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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공방 멈췄나…그래도 호르무즈 정상화 '머나먼 길'
  • 연합뉴스
  • 등록 2026-06-29 13: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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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일단 통항재개·30일 회담"…이란은 아직 침묵
  • 정치·군사적 긴장에다 전쟁여파 물리적 한계까지
  • "기뢰 탓 최소 몇달간 통행량 평시 절반 미만일 듯"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2026년 6월 25일 오만 무산담해변에서 촬영된 호르무즈 해협과 이를 지나는 유조선 '조리야'호의 모습. [REUTERS/Stringer]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후속 협상을 진행키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호 공격을 계속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양측은 17일에 종전 MOU를 체결했으나 최근 며칠간 공방을 통해 호르무즈해협 통제 권한을 둘러싸고 상대편에 대해 군사력을 행사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주말에는 서로 상대방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비난의 강도를 높이면서 상대편의 군사시설을 상대로 무력 과시에 나섰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 등에 따르면 25∼27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고 시도 중이던 선박 3척이 드론 공격을 받았으며, 이란이 배후로 지목됐다.


이어 27일 미군은 이란의 방공망과 군사 인프라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으며, 이란은 28일 바레인 소재 미국 제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 소재 알리알살렘 공군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양측이 원래 28일 스위스에서 열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진 회담은 취소됐다.


다만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어느 쪽도 전면전으로 복귀하기를 원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 당국자는 28일(현지시간) 양국이 상대편에 대한 공격을 일단 중단할 것이라며 "선박들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앞서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양측이 카타르 도하에서 30일에 만나 회담을 재개하고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28일 보도했다.


이란 당국은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언급한 회담 재개나 상호 공격 중단에 대해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설령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관해 대화를 재개하고 모든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낙관적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실제 통항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적·군사적 긴장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장애물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 보도에서 이란이 살포한 기뢰의 존재로 인해, 평화 협정이 유지되더라도 해운 통행량이 평시 수준을 회복하는 데에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따르면 이란은 해협의 주요 해운 항로에 약 80개의 기뢰를 부설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파키스탄 정부가 6월 들어 기뢰를 목격했다고 공개적으로 확인한 바도 있다.


선박 900여척을 운영하는 일본 해운사 'NYK 라인'(日本郵船株式会社)의 소가 타카야 최고경영자(CEO)는 FT에 "통행이 가능한 항로는 극도로 제한적이고, 매우 좁은 회랑"이라며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기뢰의 위협 때문에 이란 연안 라라크 섬 인근과 남쪽 오만 인근의 매우 좁은 두 개의 항로만 이용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소가 CEO는 "우리가 제대로 출입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당분간은 정상 물동량의 절반 미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만약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상대 군사작전을 계속한다면 이란이 휴전 조건 위반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폐쇄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실존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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