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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전역에 2차 공습 감행… 6월 평화 협정 파기되나 우려도
  • 임요희 기자
  • 등록 2026-07-09 12: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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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상업선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전역의 군사 및 교통 인프라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개시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상업선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9일 새벽 5시(한국시간)께 이란 전역의 군사 및 교통 인프라를 겨냥한 2차 공습을 개시했다. 

 

1차 타격은 미 중부사령부의 발표에 따라 8일 기습적으로 단행되었으며, 상선 공격의 원점을 타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타격은 2차 성격으로 1차 공습 후 약 24시간 만에 감행되었으며, 1차 때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공습이 진행되었다.


중동의 영자 일간지 ‘걸프뉴스’는 이번 2차 공습이 이란의 최고지도자 고(故)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 기간 중에 감행됨으로 양국 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고 전했다. 

 

이란 전역 80개 목표물 타격… 북부 깊숙이 인프라 공격 확대

 

보도에 따르면 미 중앙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는 테헤란의 능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이란 전역의 약 80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부셰르 주에 위치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기지에서 대규모 야간 화재가 발생했다. 


오픈소스 및 영상 분석에 따르면 미사일 저장소, 드론 인프라, 지휘 시설 등이 표적이 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파르스 통신은 미군이 북부 골레스탄 주의 아크테케칸 다리와 고르간 인근 철도 노선까지 폭격했다고 전했다. 이란 북부 깊숙한 곳의 보급 및 교통 인프라까지 전방위 타격이 이뤄진 셈이다.


또한 남동부 시스탄 및 발루체스탄 주의 이란샤르 공항이 공습을 받아 비행 운영 건물과 기상 관측소가 파손되었고, 소방관 1명이 사망했다고 이란 국영 언론(IRNA)이 보도했다. 

 

이 지역은 이전 미군 작전에서 제외되던 곳이어서 전면적인 전선 확대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쏠 때마다 더 강하게”… 트럼프·밴스, 강력한 경고

 

미국 행정부는 이번 공습이 상업선에 대한 이란의 공격에 대응한 정당한 보복임을 강조하며, 추가 도발 시 상상 이상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습은 이란의 선박 폭격에 대한 보복”이라며 “만약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상황은 훨씬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우리가 체결한 기본 합의는 ‘선박에 대한 발포를 멈추면 봉쇄를 해제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선박을 향해 쏜다면 우리는 반격할 것이고,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하게 반격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이란의 수석 협상가이자 의회 의장인 바게르 갈리바프는 “호르무즈 해협은 오직 ‘이란의 승인과 협정’ 하에서만 개방될 것”이라며 맞섰다. 

 

테헤란이 수로의 통행 규칙과 주도권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외교적 해결은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중동 전역 공습 경보 및 에너지 시장 요동

 

미국의 전격적인 군사 작전 확대로 주변 걸프국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바레인 내무부는 이란의 보복 예고에 따라 목요일 새벽 전역에 공습 사이렌을 울리며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쿠웨이트 방공망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적대적 미사일 및 드론’을 요격 중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오만만에 위치한 이란의 전략 항구 차바하르가 미군의 첫 공습을 받아 도시 전체가 정전되는 등 정세 불안이 고조되자 국제 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브렌트유의 경우 배럴당 78.02달러로 5.2% 급상승했다.

 

애도 기간 중 급습… 장례 행렬 속 혼돈의 이란

 

이번 공습은 이란이 최근 사망한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다일간 장례식을 치르며 국가적 애도 기간을 보내는 와중에 감행되었다. 

 

고인의 관은 이라크 나자프를 거쳐 고향인 북동부 마슈하드로 옮겨져 매장될 예정이었으나, 미국과의 전면전 위기가 닥치면서 추모 분위기는 순식간에 전쟁의 공포와 결전 의지로 뒤바뀌었다.

 

이란 당국리 애도 기간 중 공격에 대해 강력히 경고해 온 만큼, 미군의 이번 공습에 대한 IRGC 차원의 대규모 보복 작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나토(NATO) 지도자들은 조만간 앙카라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 및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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