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가 16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백은영의 골든타임’ 영상 캡처

최근 개그우먼 박나래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단순한 연예계 가십을 넘어, 법과 책임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전 매니저들의 주장과 법률 전문가의 공개 비판, 그리고 실제로 진행 중인 고소 절차까지 고려할 때, 이번 사안을 단순한 사생활 문제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중이다.

박나래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오해가 쌓였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지만 △폭행 △임금 정산 문제 △갑질 논란 △불법 의료 시설 이용 의혹 등 복수의 사안이 동시에 제기된 상황에서 이러한 해명이 충분한지에 대해 국민적 의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논란 이후 전 매니저들과 만남에서 보인 태도 논란도 파장을 키우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측은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안을 가볍게 넘기려는 태도가 있었다”고 직격했다.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문제 해결 의지보다는 여론 무마에 가까운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법률 전문가 역시 이번 사안을 단순한 민폐나 오해의 문제로 볼 수 없다고 지적한다. 

사실관계가 확인될 경우, 형사적·민사적 책임이 함께 논의될 수 있는 사안이라는 것이다. 특히 물리적 위협이나 폭행에 해당할 수 있는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명백히 법의 판단을 받아야 할 사안이다.

이번 사안은 분명한 질문을 던진다. 자유와 인지도, 대중적 인기는 결코 책임으로부터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는 것.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법적 기준이 낮아져서는 안 되며 오히려 공인일수록 더 높은 책임 의식이 요구된다는 것.

대한민국은 법치 국가다. 계약 관계에서 발생한 노동의 대가는 정당하게 지급되어야 하며 어떤 위치에 있든 폭력과 갑질은 용납될 수 없다. 

이번 논란에서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이 실제로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이 사안이 단순한 감정싸움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묻는 문제 제기임을 보여준다.

밝고 유쾌한 방송 이미지가 현실에서의 모든 책임을 덮어줄 수는 없다.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지고 잘못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뒤따르는 것이 상식에 부합하는 결론이다. 

이는 특정 연예인을 공격하기 위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법과 상식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에 대한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한미일보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