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이 고(故) 제프리 엡스틴 성범죄 사건에 대한 의회 조사에 증언할 예정이라고 한 관계자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에서 두 명의 저명한 민주당 의원을 의회 모독죄로 기소하려는 계획된 표결이 무산될 수 있으며, 이는 형사 고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원 감독위원회는 지난주 그들이 엡스틴과의 관계에 대해 증언을 거부한 것을 이유로 의회 모독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클린턴 부부는 조사위원회에 협조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이번 조사가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편파적인 행위라며 직접 출석은 거부했다.

클린턴 부부의 부비서실장인 앤젤 우레나(Angel Urena)는 엑스(X)에 올린 글에서 "그들은 성실하게 협상했지만, 당신은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선서하고 자신들이 아는 바를 말했지만, 당신은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전 대통령과 전 국무장관은 참석할 것이다. 그들은 모두에게 적용되는 선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마이크 존슨(Mike Johnson,공화·루이지애나) 하원의장은 이 소식을 환영했지만, 하원이 예정된 의회 모독죄 표결을 철회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좋은 소식"이라며 "우리는 모든 사람이 의회의 소환에 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코머(James Comer,공화·켄터키) 하원 감독위원장은 이른바 합의안에 대해 여전히 우려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월요일 성명에서 "클린턴 측 변호인단은 합의 조건에 동의한다고 밝혔지만, 그 조건은 또다시 불분명하며 증언 일정 또한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그들이 합의 조건에 동의한 유일한 이유는 하원이 모욕죄 관련 절차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이 동의하는 조건을 명확히 한 후, 위원회 위원들과 향후 조치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빌 클린턴은 퇴임 후 2000년대 초에 엡스틴의 전용기를 여러 차례 이용했다. 그는 엡스틴과의 관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으며, 그의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SNS상에서는 빌 클린턴이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대형 은행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승인을 거부할 경우 '차별적 대출' 혐의를 부과하겠다고 협박했고 그 때문에 2008년 금융 위기로 이러졌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회자되고 있다.
엡스틴 관련 문제가 도덕적 일탈에서 벗어나 다른 혐의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