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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년' 대만총통 "통일전선 단호히 거부"…中 "결국은 통일"
  • 연합뉴스
  • 등록 2026-05-20 17: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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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칭더 "국방 투자 확대는 전쟁을 피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
  • 中 "통치 무능, 양안관계 훼손"…대만 야당 대표 "민주주의의 최대 파괴자"


취임 2주년 연설하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취임 2주년 연설하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 [AP=연합뉴스]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취임 2주년 연설에서 중국과 건강한 교류를 진행할 의향이 있지만, 통일전선전술은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강한 반발을 나타내는 성명을 즉각 발표했다.


20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이날 총통부에서 가진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총통 직선 30주년, 용감한 미래 추구'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라이 총통은 30년 전인 1996년 미사일을 이용한 중국의 위협 속에서도 1천만명이 넘는 대만인이 최초의 직선제를 통해 총통을 선출해 대만이 민주화를 통해 국민 주권을 실현했다며 이를 계속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현상 유지가 대만의 전략목표"라면서 대만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만은 평등과 존엄이라는 원칙에 따라 중국과 건강하고 질서 있는 교류를 진행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평화로 통일을 포장하는 통일전선 전술은 단호히 거부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평화는 선의, 양보, 환상에만 기대서는 안 된다면서 단결을 통한 국력 강화, 명확한 국가 의지 및 국제 민주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실력(힘)만이 진정한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평화, 대화, 안정을 위해 자유와 주권, 민주 생활방식 등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대만의 마지노선이자 세계에 대한 대만의 가장 명확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지난 2년간 국방 개혁의 지속적 추진과 비대칭 전력 역량 강화를 통해 국방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방 투자의 확대는 도발이 아닌 전쟁을 피하고 이념이 유사한 국가와 협력해 대만해협과 인도·태평양 지력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소야대인 대만 의회가 최근 국방 예산안을 3분의 2 수준으로 대폭 삭감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에 라이 총통은 이날 특별조례 마련과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통해 보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 총통은 자유민주 생활 방식의 수호, 경제발전 등을 언급하면서 대만의 역량이 인구 규모가 아닌 국민의 자유의지에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대만이 민주주의 항로에서 세계를 이끄는 등대"라면서 "민주 수호, 평화 추구, 번영 창조를 위해 단결하자"고 역설했다.


이날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통치에는 무능했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는 훼손했다며 취임 2주년의 라이 총통을 깎아내렸다.


주펑롄 판공실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라이 총통에 대한 탄핵안 표결을 거론하면서 "대만 내 민생을 외면하고 정치적 사익에만 매달려 양안 대립을 부채질해 교류 협력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판공실은 기자회견 이후 별도의 입장 발표를 통해서도 "라이칭더의 오늘 연설은 거짓말과 기만, 적의와 대립으로 가득 차 있다"라면서 "대만 독립 분열을 부추기면서 한편으로는 위선적으로 양안 대화와 교류를 추진한다고 대만 민중을 속이고 국제 여론을 기만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은 이제까지 국가였던 적이 없으며 과거에도 아니었고 앞으로는 더욱 아닐 것"이라면서 "조국은 결국 통일될 것이며 (통일의) 거센 물결은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라이 총통에 대해 "'트러블 메이커'이자 '평화 파괴자'의 민낯이 재차 드러났다"라면서 날선 비난을 퍼부었다.


대만 최대 야당인 국민당의 정리원 주석(대표)도 "대만 민주주의의 최대 파괴자는 (집권당인) 민진당과 라이 총통"이라며 비판 공세를 거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이후 대만 관련 태도와 관련해 "미국이 대만 독립을 위해 군대를 보내지 않겠다는 의미"라면서 "트럼프의 뜻은 분명한데 민진당은 여전히 알아듣지 못하는 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24대와 군함 6척 및 공무 선박 3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13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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