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융시장과 세계지도를 배경으로 상승하는 주가지수, 하락하는 국제유가, 미국 연준과 국채금리 흐름을 한 화면에 담았다. 미·이란 종전 기대에 유가는 내려갔지만, 미국 금리 부담은 여전히 시장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음을 표현했다. [사진=한미일보 그래픽]
전쟁 프리미엄은 꺼졌지만 금리 경고등은 남았다
지난주 Money Radar의 체크포인트는 세 가지였다.
미·이란 종전 협상이 실제 합의로 이어지는지, 국제유가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만큼 내려가는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5%를 넘어 추가 상승하는지였다.
결과는 절반의 해소였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정상화가 가시화되면서 WTI는 84.88달러에서 76.60달러로 9.8% 떨어졌다. 전쟁이 붙여놓았던 에너지 가격의 위험 프리미엄이 빠르게 걷힌 것이다.
이번 주 흐름의 이름은 ‘전쟁 프리미엄의 해체와 금리 프리미엄의 잔존’이다.
이번 주 Money Radar의 질문은 하나다.
“유가가 내려갔다면 증시를 누르던 금리 부담도 함께 사라진 것인가”
가격만 보면 시장은 위험 해소를 선택했다. S&P500은 주간 0.9%, 나스닥은 2.4%, 다우지수는 0.7% 올랐다. VIX도 17.68에서 16.40으로 낮아졌다. 미국 증시는 19일 ‘준틴스 데이’ 휴장으로 4거래일만 열렸지만, 전쟁 완화와 반도체 강세만으로 주간 상승을 지켜냈다.
그러나 채권시장이 보낸 신호는 달랐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4.48%에서 4.45%로 3bp 내려왔지만, 2년물 금리는 4.08%에서 4.18%로 10bp 올랐다.
장기 금리는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았고 단기 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차는 39.8bp에서 27.7bp로 크게 좁혀졌다.
케빈 워시 의장이 처음 주재한 FOMC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올해 말 정책금리 전망 중간값은 3.4%에서 3.8%로 올라갔다. 2026년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망도 2.7%에서 3.3%로 높아졌다.
유가가 내려도 서비스 물가와 임금, 관세 비용이 남아 있다면 연준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달러도 이를 반영했다. 달러인덱스는 주간 1.1% 상승했고 달러·원 환율은 1517.22원에서 1540.47원으로 1.5% 올랐다.
위험자산 가격은 뛰었지만 달러까지 강해졌다는 것은 이번 상승이 통화 완화를 전제로 한 상승이 아니라는 뜻이다.
한 문장 결론은 이렇다.
“전쟁이 만든 유가 충격은 꺾였지만, 강한 경기와 높은 물가가 만든 금리 충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 주 체크포인트는 세 갈래다
첫째, 25일 발표되는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다. 근원 PCE가 다시 높아지면 이번 FOMC의 금리 인상 경고가 실제 정책 경로로 굳어질 수 있다.
둘째,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통행량이다. 60일간 통행료 면제보다 중요한 것은 기뢰 제거와 보험료 정상화다. 선박 운항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유가는 다시 지정학적 프리미엄을 붙일 수 있다.
셋째, 미 2년물 금리다. 10년물보다 2년물이 더 빠르게 오른다면 증시는 장기 성장 기대보다 당장의 긴축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하게 된다.
※ 본 기사는 공개된 시장 자료를 분석한 정보 제공용 콘텐츠이며 특정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