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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치밀할 수 없다”… 미 국방장관 ‘에픽 퓨리 작전’ 중간 보고
  • 임요희 기자
  • 등록 2026-03-03 16: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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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픽 퓨리 작전까지 수년이 걸렸다”
  • 트럼프 명령 떨어진 것은 27일 오후
  • 미 공군 전투기 3대 손실… 승무원은 무사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사진=미 국방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에픽 퓨리 작전(Operation Epic Fury, 장대한 분노 작전)’ 개시 57시간 만에 작전의 전략적 목적과 미국 정부의 정치·군사적 입장을 설명했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정치·외교 칼럼니스트 진 커밍스는 2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2일 오전 8시(현지시간) 워싱턴 D.C. 펜타곤에서 열린 미 국방부 공식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진행 중인 ‘에픽 퓨리 작전’의 준비 과정과 계획 수립, 병력 배치 등 전술·작전 차원의 구체적 내용을 직접 설명했다”며 브리핑 전문을 소개했다. 

 

아울러 “이번 브리핑은 실전에서 어떤 방식으로 전력이 투입되었으며 작전이 어느 단계까지 왔는지를 보여주는 군사적 보고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진 커밍스가 공유한 ‘미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 펜타곤 브리핑 발언 전문– 에픽 퓨리 작전 관련 모두 발언’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수년간 진행된 치밀한 계획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2월28일 토요일, 동부 표준시 0시15분(테헤란 현지시간 오전 9시45분), 미국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미 해군 브래드 쿠퍼 제독의 지휘 아래 미합중국 중부사령부(USCENTCOM)는 에픽 퓨리 작전을 개시했다”고 운을 뗐다.

 

본격적인 브리핑에 앞서 그는 작전 중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은 전쟁부(Department of War) 대원들에게 합동군 전체를 대표해 애도의 뜻을 전달했으며, 현재 작전에 참여 중인 합동군 전체와 그 가족들의 희생에 감사를 전했다.

 

또 이번 작전은 이스라엘군과 전례 없는 규모의 협동 작전으로 미 육군, 해군, 해병대, 공군, 우주군, 해안경비대, 예비전력이 전투사령부 전반에 걸쳐 투입되었음을 알렸다.

 

그는 이번 작전이 단 하룻밤의 단발성 작전이 아닌 만큼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공표했다.

 

그가 말하는 군사 목표란 “우리 자신을 보호·방어하고, 지역 동맹국들과 함께 이란이 자국 국경 밖으로 군사력을 투사할 능력을 갖지 못하도록 막는 것”으로 “필요 시 후속 조치를 통해 이란의 전투 수행 및 지속 능력을 교란하고, 약화시키며, 차단하고, 파괴할 것”을 포함한다.

 

또 그는 이번 작전이 수개월에서 수년간 진행된 치밀한 계획과 정교화의 결실이라며 △핵심 군사 인프라에 대한 정밀 타격 △지속적인 정보·표적 통합 △광범위한 거리에서의 긴밀한 부대 간 협조에 이르기까지 다시 한번 미국의 도달 능력, 준비태세, 전문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병력 배치(setting the force)와 전구 설정(setting the theater)

 

아울러 “지난 30일 동안, 대통령께 신뢰할 수 있는 군사적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해당 지역 전반에 걸쳐 자산과 인력을 재배치했다”며 △수천 명의 장병 △수백 대의 4세대 및 5세대 첨단 전투기 △수십 대의 공중급유기 △링컨 및 포드 항모전단과 그 항공단 △지속적인 탄약·연료·보급품 수송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지휘통제, 정보, 감시, 정찰 네트워크, 병력 증원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픽 퓨리 작전’은 테헤란의 최고지도자 집무실과 주요 핵 시설, 미사일 기지를 정밀 타격하며 시작됐다. [로이터=연합뉴스]

구체적으로 “서반구에 배치되었던 제럴드 R. 포드 항모전단은 대서양 건너 전구 설정을 위해 재배치되었으며 함정과 전 항모전단은 전투 작전 수행 계획을 시작했으며 미국 예비전력인 위스콘신 육군 주방위군은 쿠웨이트와 이라크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며, 버몬트와 버지니아를 포함한 여러 주의 공군 주방위군 부대도 이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버몬트 공군 주방위군 제158 전투비행단의 경우, 원래 ‘확고한 결의 작전(Operation Absolute Resolve, 1월3일 새벽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하기 위해 실시한 군사 작전)’을 위해 동원되었으나 귀환하는 대신 F-35A 전투기를 이끌고 대서양 건너 이번 작전을 지원하는 준비 임무를 띠게 됐다고 했다.

 

추가로 공군 주방위군과 공군 예비사령부의 공중급유 및 기동부대도 민간 직장을 떠나 즉시 배치되어 지역 방어 임무에 투입되었음을 밝혔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지도자들이 말했듯 “전문가는 군수를 수행한다”며 전쟁의 숨은 영웅인 ‘미군 군수 및 지속 지원 병력’에 대한 찬사도 빠뜨리지 않았다. 

 

공격 개시 명령과 최종 점검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최종적으로 공격 개시 명령을 받은 시각은 2월27일 금요일 오후 3시38분(미 현지시간)이었다. 

 

그는 대통령의 지시 “에픽 퓨리 작전을 승인한다. 중단은 없다. 행운을 빈다”에 따라 “지역 내 합동군의 모든 구성 요소는 최종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방공 포대는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비해 체계를 점검 △조종사와 승무원들은 최종적으로 타격 패키지를 리허설 △항공 승무원들은 마지막 무장을 장착 두 개의 항모전단은 발진 지점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탬파(플로리다), 펜타곤, 중부사령부 전구 현지의 전 세계 작전센터가 가동되어 동시에 작전이 전개되었다.

 

모든 작전의 관건은 속도!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물리적 공격에 앞서 미 사이버사령부(U.S. CyberCom)와 미 우주사령부(U.S. SpaceCom)가 이란의 감시망, 통신망, 대응 능력을 교란하고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대규모 전투 작전이 시작된 시각(H-hour)인 28일 01시15분(테헤란 현지시간 오전 9시45분) 100대 이상의 항공기가 육상과 해상에서 동시에 출격했다며 “전투기, 공중급유기, 공중조기경보기, 전자전기, 미국 본토에서 출격한 폭격기, 무인기 플랫폼이 단일하고 동기화된 파동처럼 움직였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최초의 타격은 미 해군이 발사한 토마호크 미사일로 이들은 이란 해군 세력을 향해 접근하며 이란 남부 전선 전역에 대한 타격을 시작했다”며 “지상에서는 병력이 정밀 스탠드오프 무기를 발사했다”며 “첫 24시간 동안 1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긴박한 순간을 전달했다.

 

이란의 드론 공격에도 철저 대비

 

초기 단계에서 중부사령부의 초점은 △이란의 지휘통제 인프라 △해군 전력 △탄도미사일 기지 △정보 인프라에 대한 체계적인 타격에 맞춰져 있었다. 

 

그 결과 이란은 상황을 인지하고 조율하거나 효과적으로 대응할 능력을 상실했으며 중부사령부는 국지적 제공권(local air superiority)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후 지난 이틀 동안 합동군은 육상과 해상에서 수백 회의 임무를 수행, 수만 발의 탄약을 투하했으며 작전 규모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미 국방장관은 전하고 있다.

 

여기에는 미 공군 B-2 폭격기도 포함되었으며 이들은 ‘미드나잇 해머 작전(Midnight Hammer, 2025년 6월22일, 미국 공군과 해군이 이란 내 핵 시설을 공격한 작전)과 유사하게 미 본토에서 출격해 37시간 왕복 비행을 수행했다.

 

아울러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스라엘도 별도로 수백 회 출격해 수백 개 목표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또 이란의 자폭형(one-way attack) 무인기 위협에 대응해 미 중부사령부는 물론 카타르, UAE(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의 방공 포대가 전투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밤 미 공군 F-15E 전투기 3대가 손실됐다는 사실을 밝히며 승무원들은 안전하다고 전했다. 또 이는 적의 격추에 의한 것이 아니며 사안은 조사 중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단순히 압박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필요 시 대응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오늘도, 그리고 매일 그렇듯 미국 합동군의 일원으로 서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우리 국가의 제복을 입은 남녀 장병들에게는 너무 복잡한 임무도 없고, 너무 먼 거리도 없으며, 너무 결연한 적도 없다. 우리는 전사자를 애도한다. 그 가족들을 기린다. 우리는 집중력, 단결 그리고 힘으로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다.”

 

임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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