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어떠한 권력도 사상 통제할 수 없어”… ‘자유주의 작가회의’ 준비위원회 출범
  • 임요희 기자
  • 등록 2026-03-08 17:50:35
기사수정
  • “다양한 생각이 공존하고 서로 경쟁할 때 문화도 살아 있어”
  • 회장 이대영, 고문 복거일, 사무총장 정광제 작가 등 선출

‘자유주의 작가회의’ 준비위원회는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모처에서 출범식을 거행하고 이대영 교수를 대표로, 정광제 작가를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특정 이념 집단이 문학과 문화 영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다른 목소리는 주변으로 밀려나는 문단 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대안으로 ‘자유주의 작가회의’ 준비위원회가 출범했다. 

 

‘자유주의 작가회의’ 준비위원회는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모처에서 출범식을 거행하고 이대영 교수를 대표로, 정광제 작가를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고문에는 복거일 작가를 비롯해 김황식·주대환·주동식·최범 작가가 추대됐으며 임원으로는 △학술위원장 진명행 △출판위원장 길도형 △대외협력위원장 김대호 △미래위원장 맹세희 작가가 선출됐다. 

 

자유주의 작가회의는 7일 성명서를 내고 “대한민국의 글쓰기 공간에는 오랫동안 불균형이 존재해 왔다”며 최근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위반 혐의’로 고발·기소된  김규나 작가를 예로 들었다.

 

“한 작가의 비판적 발언에 법적 제재가 내려지는 상황은 단순한 개인 사건이 아니다. 이것은 표현의 자유와 창작의 자유가 얼마나 쉽게 위축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다. 글을 쓰는 사람이 자유롭게 생각을 말할 수 없다면 문학과 지식의 세계는 살아 움직일 수 없다.”

 

김규나 소설가 [사진=임요희 기자]

한미일보 칼럼니스트이기도 한 정광제(필명 松山) 자유주의 작가회의 사무총장은 “이 모임은 특정 정당이나 권력의 이해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자유로운 창작, 자유로운 비판, 자유로운 토론이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뜻을 모았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자유주의 작가회의는 오랫동안 한국 문단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좌파 성향 작가 단체에 대응하는 또 하나의 지적 공동체”임을 천명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문학과 사상의 세계는 하나의 목소리만 존재하는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다양한 생각이 공존하고 서로 경쟁할 때 문화는 살아 움직인다. 우리는 자유주의라는 원칙 위에서 작가와 연구자, 언론인, 지식인이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설립이 뜻깊은 것은 작가 회원뿐 아니라 독자 회원도 참여하는 열린 공동체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한미일보와 함께 신인작가상과 대학생 콘텐츠상을 제정하고, 무크지 ‘창작과 비평의 자유’를 창간해 자유로운 글쓰기의 장을 넓일 계획이다.

 

다음은 ‘자유주의 작가회의’ 준비위원회 출범 성명서 전문이다.

 



‘자유주의 작가회의’ 준비위원회 출범 성명서

 

대한민국의 글쓰기 공간에는 오랫동안 불균형이 존재해 왔다. 특정 이념과 집단이 문학과 문화 영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다른 목소리는 주변으로 밀려나는 상황이 이어졌다. 자유로운 창작과 토론이 이루어져야 할 영역에서 일정한 정치적 기준이 보이지 않는 장벽처럼 작동해 온 것도 부정하기 어렵다.

 

최근 벌어진 김규나 작가 사태는 이러한 문제를 다시 드러낸 사건이었다. 한 작가의 비판적 발언에 법적 제재가 내려지는 상황은 단순한 개인 사건이 아니다. 이것은 표현의 자유와 창작의 자유가 얼마나 쉽게 위축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다. 글을 쓰는 사람이 자유롭게 생각을 말할 수 없다면 문학과 지식의 세계는 살아 움직일 수 없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자유주의 작가회의’ 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킨다. 이 모임은 특정 정당이나 권력의 이해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자유로운 창작, 자유로운 비판, 자유로운 토론이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뜻을 모았다.

 

‘자유주의 작가회의’는 오랫동안 한국 문단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좌파 성향 작가 단체에 대응하는 또 하나의 지적 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 문학과 사상의 세계는 하나의 목소리만 존재하는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다양한 생각이 공존하고 서로 경쟁할 때 문화는 살아 움직인다.

 

우리는 자유주의라는 원칙 위에서 작가와 연구자, 언론인, 지식인이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 것이다. 작가 회원뿐 아니라 독자 회원도 참여하는 열린 공동체를 구축할 것이다.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신인작가상과 대학생 콘텐츠 상을 제정하고, 무크지 『창작과 비평의 자유』를 창간하여 자유로운 글쓰기의 장을 넓혀 나가고자 한다.

 

‘자유주의 작가회의’는 글쓰기의 자유를 지키는 방파제가 될 것이다. 어떤 권력도, 어떤 집단도 창작의 세계를 독점할 수 없다. 사상과 표현의 자유는 민주 사회의 토대이며, 이것이 약해질 때 문화와 학문도 함께 위축된다.

 

우리는 이 뜻에 공감하는 시민과 독자들의 참여를 기대한다. 자유로운 글쓰기의 공간은 몇 사람의 힘만으로 유지될 수 없다. 일반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과 구체적인 후원이 모일 때 비로소 지속될 수 있다. 창작의 자유를 지키는 이 출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2026년 3월7일

자유주의 작가회의 준비위원회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정기구독배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