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대덕구 참사 이후, 화재 진압 골든타임을 확보할 ‘화재 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다중 센서를 융합한 지능형 화재 감지기, 지능형 아크 차단기, 정찰 및 소화 로봇 등 신기술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음향 흐름을 실시간 스캔해 초기 화재를 예측하는 소리봇인 ‘SoS HOME’은 농연과 정전으로 공간이 미로가 될 때, 소리의 파동으로 탈출로를 안내하는 ‘음향적 이정표’를 제시하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로제AI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소리 기반의 AI 안전장치 SoS HOME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마이크, 스피커, 음장 센서가 결합된 일체형 디바이스로, 집 안의 음향 흐름을 실시간으로 스캔해 화재, 침입, 가스 누출 등 위험을 조기에 감지한다. 기존 센서가 놓치는 사각지대나 초기 저열 화재까지 포착하며, 설치도 간편해 가정은 물론 산업·공공시설로의 확장이 기대된다.
특히 독일 베를린 공대의 음향학자 코넬리우스 브래드터 교수의 파면합성기술(Wave Field Synthesis, WFS)이 탑재되며 SoS HOME은 단순한 감지 장치를 넘어선다. 수십 개의 스피커를 통해 소리의 파동을 물리적으로 재현하는 이 기술은 공간 전체를 하나의 음향적 장으로 만들며, 위기 상황에서 소리로 탈출 방향을 안내하는 ‘음향적 이정표’를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이 아닌, 생명을 구하는 지적 설계다.
브래드터 교수는 “자연에 가장 가까운 소리”를 구현해 인간의 뇌가 편안함을 느끼는 음향 패턴을 공간에 투사한다. 이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위기 대처 능력을 높이는 정서적 안전망이 된다. SoS HOME은 거실을 콘서트홀처럼 만들면서도, 거주자의 심박수와 심리 상태에 반응해 가장 평온한 ‘음향적 요람’을 제공한다.
이것은 AI소방이 강조하는 ‘예방’과도 궤를 같이한다. 심리적 안정은 위기 대처 능력을 높이며, 주거 공간의 질적 향상은 사고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기틀이 된다. 브래드터 교수의 기술이 녹아든 SoS Home은 거실을 베를린 필하모닉 홀로 변모시키기도 하지만, 동시에 거주자의 심박수와 심리 상태에 반응하며 가장 안전하고 평온한 ‘음향적 요람’을 제공하는 것이다.
SoS HOME은 더 이상 가전제품이 아닌, 공간 그 자체다. 소리의 파동이 거주자를 보호하고 인도하는 ‘지능형 유동체’로서, 집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주거의 문법을 제시한다. 기술이 인간의 감각과 조화를 이루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집’을 만나게 된다.
로제AI 관계자에 의하면 ‘SoS HOME’을 시작으로 소리 기반 AI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향후 실버 케어와 건설 현장 등 안전이 직결된 다양한 산업군에 맞춤형 솔루션을 공급하며, 기술을 통해 생명을 보호하는 ‘사운드 보안’의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인간의 오감을 기술과 연결해 가장 안전한 주거 문법을 완성하려는 이들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 조영진 대표
로제AI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