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법무부가 남부빈곤법률센터(SPLC:Southern Poverty Law Center)에 대한 기소를 발표하자, 이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2020년 대선 결과는 "영구적으로 무효화 되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금) 아침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SPLC를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정치적 사기극 중 하나"라며, 이 사건을 "액트 블루(Act Blue)를 비롯한 또 다른 민주당의 음모와 마찬가지다"라고 규정했다.
액트 블루는 선거기금 모금 온라인 플랫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SPLC를 좌파 성향의 정치 조직 및 자금 모금 네트워크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와 연결짓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발언은 앨라배마주 연방대배심이 SPLC를 전신 사기, 은행 사기, 자금 세탁 공모 등 11개 혐의로 기소한 후에 나왔다.
검찰은 해당 단체가 2014년부터 2023년 사이에 기부금 약 300만 달러를 쿠 클럭스 클랜(KKK) 및 네오나치 단체와 같은 극단주의 단체와 연관된 개인들에게 비밀리에 전달했다고 주장한다.
기소장에 따르면, SPLC는 유령 회사를 이용하고 기만적인 재정 관행을 통해 자금 지급을 은폐하면서도, 공개적으로는 극단주의와 싸우는 단체라고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해당 비영리 단체가 기부금 사용처에 대해 기부자들을 오도했다고 주장하며, 이는 투명성과 책임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토드 블랜치 법무부 장관 대행은 법무부 기자회견에서 "남부빈곤법센터(SPLC)는 이들 단체를 해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그들은 인종적 증오를 부추기는 세력에게 돈을 지급함으로써 자신들이 반대한다고 주장하는 극단주의를 조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저명한 시민권 단체를 상대로 제기된 가장 중요한 연방 기소 중 하나로, 오랫동안 SPLC를 우익 성향의 개인과 단체를 표적으로 삼는 편파적인 단체라고 비판해 온 보수층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는 이번 기소를 그러한 우려에 대한 타당성 입증으로 받아들이며, 혐의를 받고 있는 부정행위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사실이라면, 2020년 대통령 선거는 영구적으로 무효화되어야 하며 더 이상 어떠한 효력도 없어야 한다!"라고 썼다.
트럼프와 그의 측근들은 정치 조직과 영향력 행사 공작에 대한 새로운 폭로들이 재조사를 필요로 한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
SPLC에 대한 기소장에는 극단주의 단체 내부에 잠입한 정보원들에게 지급하기 위해 위장 계좌와 허위 사업체를 통해 수년간 자금을 빼돌린 계획이 자세히 나와 있다.
검찰은 일부 사례에서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 지급됐으며, 여기에는 2017년 샬러츠빌 집회와 관련된 한 개인에게도 지급된 금액이 포함된다고 주장한다. 이 집회에서는 한 여성이 사망했고, 백인 민족주의와 정치적 폭력의 도화선이 됐다.
SPLC 관계자들은 기밀 정보원 활용은 위험한 집단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합법적인 수사 도구였다며 잘못을 부인했다.
SPLC의 브라이언 페어(Bryan Fair) 임시 CEO는 "우리는 우리 자신과 직원, 그리고 우리의 업무를 적극적으로 방어할 것"이라며 법정에서 혐의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