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익현 자유와혁신당 정책위의장이 24일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자유와혁신TV 캡처]
자유와혁신당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 핵시설 위치를 공개한 사건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강익현 정책위의장은 24일 오후 3시 통일부가 있는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와혁신은 통일부 장관의 북한 핵시설 기밀 누설과 대통령의 비호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강 의장은 “정 장관은 지난 3월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한 우라늄 농축 시설이 평안북도 구성에 있다고 공개 특정했다”며 “이는 미국이 제공한 정보를 공식 석상에서 누설한 중대 보안 사고로 국방정보본부는 관련 정보 전반이 한미연합 비밀로 분류된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와혁신은 이번 사태로 북한은 사실을 은폐하거나 이전할 시간을 벌 수 있으며 이는 동맹국 미국의 정보 자산을 주적 북한에 헌납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미국은 대북 위성정보 제공을 즉각 제한했고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국 정부에 항의 의사를 전달했음이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BIS와 CSIS 보고서를 인용했다고 해명했으나 북핵 전문가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박사가 작성한 BIS 보고서는 평안북도 방현 공군기지 인근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내용이고 CSIS 빅터 차 석학은 그런 보고서를 작성한 적이 없다고 공개 반박했다”며 “일국의 장관이 미국 싱크 탱크를 들먹이며 책임을 회피하려다 국제 사회 앞에 공개 망신을 당한 것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크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설령 뉴스에 보도된 정보라도 정부 고위 당국자가 공식 확인하는 행위 자체가 기밀 누설임은 보안의 기본”이며 “더욱 심각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인도 순방 중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 장관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는 사실”이라고 일갈했다.
강 의장은 “경고나 사과 지시는커녕 정당성을 부여한 이 행위는 한미동맹의 신뢰를 근본부터 흔드는 처사”라며 “미국의 정보 공유 제한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통일부가 아닌 국가 안보 최일선에 서 있는 국가정보원과 국방부이고 그 피해는 결국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안보로 직결된다”고 했다.
이에 자유와혁신은 ▲정동영 장관의 즉각 사퇴와 법적 처벌 ▲이재명의 대국민 사과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미국의 대북 정보 제공 복원을 위한 정부의 즉각 조치 등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강 의장은 “피와 땀으로 지켜온 한미동맹과 대한민국의 안보는 어떠한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우선돼야 함을 천명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