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태산 칼럼] 배부른 사람들과 배고픈 사람들의 생각 차이
  • 김태산 고문
  • 등록 2026-07-01 18:42:03
기사수정

잠실 올림픽공원의 극명한 온도 차. 아래쪽 둥근 핸드볼경기장 주변으로 ‘부정선거 재선거’를 외치는 시민들이 보인다. 그 위쪽 붉은색 구역은 아이돌 콘서트장에 몰려든 사람들. 

‘항상 배가 고픈 나라’와 ‘항상 배가 부른 나라’에서 다 살아본 탈북자가 생각되는 바를 써 본다.

 

지금 한국은 7월7일부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이용에 관한 법률”(정통법)이 실시되어서 전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릴 형편에 처했다.

 

독재사회에서 살아본 우리 탈북자들은 이재명 정부가 만드는 “정통법”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잘 안다. 그런데 정작 그 법의 당사자들인 한국인들은 아무 생각도 없다.

 

오히려 요즘에는 무슨 월드컵 축구경기 소리뿐이다. 그것도 보수우파라는 사람들이 축구 졌다며 홍명보 감독을 죽일 놈, 살릴 놈 하면서 떠드는 모양을 보니 생각되는 바가 참 많다. 

 

얼핏 보면 이런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대단히 사랑하는 애국자들처럼 보이지만, 전혀 아니다.

 

나를 욕할 사람도 있겠지만 솔직히 쓴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배때기 부른 한국 사람들은 생각도 다르구나” 하고 생각한다.

 

물론 자기 나라 축구팀이 지면 좋아할 사람 없고 또 자기 나라 축구팀이 이기면 기분 나빠할 사람도 없다. 그러나 그것도 배가 부를 때 하는 소리다.

 

솔직히 배고픈 북한 사람들의 생각은 다르다. 당장 먹을 것이 없어서 가족이 굶어 죽어 가는데 북한 여자축구가 1등을 한 것에 무슨 기쁨이 있겠는가?

 

이번에도 북한 여자축구 이겼다고 좋아한 자는 김정은뿐이었다. 오히려 북한 인민들은 축구와 모든 국제 경기에서 북한이 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그런데 한국은 어떤가? 배부른 고양이가 쥐 잡을 생각이 없듯이 국민들이 배가 부르니까 아무 생각이 없다. 그냥 한국 축구가 이기면 좋다고 하고, 지면 분노한다. 

 

물론 체육에는 정치를 개입시키면 안 된다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자기 자식과 부모가 굶어 죽는 판에 축구 이겼다고 자기 나라와 자기 수령을 찬양할 국민은 이 지구상에는 없다.

 

지금의 한국을 보라! 자유롭던 나라에서 5·18특별법이 나오고 이재명 아들 방탄법이 나오고 중국 욕하면 5년 형, 선관위 비난하면 10년형 등 각종 악법들로 국민을 형틀에 묶으려 한다.

 

그런데도 배부른 한국인들은 북·중을 따라가는 이재명의 나라에 살면서도 아무 생각이 없다. 오직 축구를 지게 만든 홍명보만 죽이고 싶을 뿐이다.

 

이런 사람은 나라가 바로 서야 체육도 흥한다는 진리를 모르는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다. 북한과 중국이 그 증거다.

 

진정으로 한국이 축구 이기기를 바라는 국민이라면 나라를 바로 세우는 행동에 동참하라. 그것이 진짜 애국이다.

 

잠실 올림픽공원의 극명한 온도 차. 아래쪽 둥근 핸드볼경기장 주변으로 ‘부정선거 재선거’를 외치는 시민들이 보인다. 그 위쪽 붉은색 구역은 아이돌 콘서트장에 몰려든 사람들. 





◆ 김태산 고문

 

한미일보 고문, 전 체코 주재 북한 무역회사 대표. 한국에서는 북한사회연구원 부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남북관계와 북한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정기구독배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