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우남 이승만 건국대통령의 서거 61주기 추모식이 19일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됐다. Ⓒ한미일보
참석자들이 국립서울현충원 내 이승만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한미일보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우남 이승만 건국대통령의 서거 61주기 추모식이 19일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됐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여야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 유족, 시민 등 각계각층이 대거 참석해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건국정신의 계승을 다짐했다.
“이승만 박사 바라보는 시각이 곧 대한민국 보는 시각”
이날 현장에는 권영세·김소희·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김남수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회장, 김문수 상임고문, 정운찬 동반성장 이사장(상임고문 단장), 신철식 우호문화재단 이사장,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인보길 뉴데일리 회장 등이 참석했다. 유족 측에서는 며느리 조혜자 여사와 손자인 이병구 이화장 대표 등이 자리를 지켰다.
추모식은 최재형 트러스트 포럼 상임대표의 개회선언으로 문을 열었다. 최 상임대표는 개회사에서 “이승만 박사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을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며 추모식의 시작을 알렸고, 참석자들은 일제히 묵념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뿌리… 지워진 업적 되찾아야”
김남수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장은 추모식사를 통해 “나라가 가난에 허덕이고 참혹한 전쟁을 치를 때 우리 곁에는 항상 건국지도자 이승만 박사가 있었다”며 “21세기 우리의 국격을 높여 준 기적의 토대를 마련한 것은 건국이념이었고, 우남정신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뿌리가 돼 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회장은 “오늘날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를 명명백백하게 구분해주신 멸공과 이승만 정신이 설 자리를 잃고 수많은 업적이 지워지고 말았다”고 우려하며, “이제는 모두가 깨어나 잃어버린 건국정신을 되찾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세우는 일에 성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 대통령님의 일생은 지난 세기 우리가 겪어야 했던 시련과 극복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며 고인이 남긴 마지막 유훈을 상기시켰다.
이어 권 장관은 “잃었던 나라의 독립을 다시 찾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힘들었는지 우리 국민은 알아야 하며, 불행했던 과거사를 거울삼아 다시는 어떤 종류의 것이든 노예의 멍에를 메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말씀을 깊이 되새기며 대통령님의 영원한 안식을 빈다”고 추모했다.
냉철한 국익 중심 외교 유산 강조
이어 단상에 오른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와 절대빈곤 속에 머물러 있을 때 이 박사님의 시선은 이미 그 너머의 대한민국을 보고 있었다”며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고 진영의 승리를 국가의 미래보다 앞세우는 정치가 우리 사회를 갈라놓고 있다”며 “박사님께서 말씀하신 자유와 공동체의 정신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승만 대통령의 탁월한 외교적 혜안을 재조명했으며 김문수 상임고문은 “사회주의로는 우리의 미래가 없다. 자유통일이 우리의 과업이며, 자유로운 개인과 혁신적인 기업이 우리의 미래”라고 힘주어 말했다.
1948년 건국기념사 낭독과 유족 인사… 묘소 참배로 마무리
정운찬 동반성장 이사장은 이승만 대통령의 과거 건국기념사를 부분 낭독하는 뜻깊은 순서를 가졌다. 정 이사장은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 민권과 개인 자유의 보호, 서로 이해하고 협의하는 정부의 역할, 농어촌 및 노동자 생활 수준 향상 등 이 대통령이 제시했던 ‘건국의 5대 기초 요소’를 차례로 읽어내려 갔다.
추모사가 끝난 뒤에는 이승만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의 영정을 향한 헌화와 분향이 진행됐다. 조혜자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과 내빈 대표들이 차례로 향을 피우며 고인을 기렸다.
유족을 대표해 인사에 나선 손자 이병구 이화장 대표는 일각의 부정적 평가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 대통령을 보고 ‘친일 매국노들의 아버지’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게 아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친일파들에 대해 ‘진짜 비난받아야 할 것은 친일을 안 하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나라를 만든 사람들이 죄’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아울러 “공산당 역시 이들을 잘 교육시켜 전향을 시키는 것이 이 대통령의 기본 목표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실내 추모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이 국립서울현충원 내 이승만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