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실지뢰 발견으로 출입 통제된 주문도 해수욕장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2일 인천 강화군 서도면 주문도 뒷장술해수욕장 입구에 북한 유실지뢰 발견으로 출입 통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난달 말 집중호우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유실 지뢰가 인천 강화군 일대 해안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2026.8.12 soonseok02@yna.co.kr"갯벌에 지뢰가 묻혀있을 수도 있으니 불안해서 들어갈 수 없죠."
12일 인천 강화군 서도면 주문도 뒷장술해수욕장 입구에는 '해안가 전역 출입 통제' 문구가 적힌 안내문이 붙었다.
안전 안내를 하는 현수막은 진출입로를 가로질러 설치돼 사실상 통제선 역할을 하고 있었다.
집중호우로 인해 북한에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지뢰가 최근 주문도를 비롯해 강화군 섬 지역 해안가 주변에서 잇따라 발견되자 주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최소한의 조치를 해놓은 것이다.
실제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0일까지 강화도와 교동도, 주문도, 볼음도 등 강화군 휴전선 인근 지역 해안에서는 모두 14건, 16개의 북한에서 넘어온 것으로 보이는 유실 지뢰가 발견됐다.
불과 이틀 전에는 볼음도 조개골 해변에서 대인지뢰 1개가 마을 이장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다.
출입 통제가 강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주민들에겐 생계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합조개가 나는 시기를 맞아 맨손 어업인들은 어느 때보다 갯벌에 나가야 할 때지만, 해류를 타고 흘러온 지뢰가 어디에든 묻혀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일손을 놓은 상태다.
주문리 주민 A씨는 "이번에는 목함지뢰뿐만 아니라 반보병 지뢰까지 발견되고 있고, 지뢰가 갯벌에 파묻혀있을 수도 있어 들어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답답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유실지뢰 탐색 준비하는 해병대 장병들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해병대 제2사단 장병들이 12일 인천 강화군 서도면 뒷장술해수욕장 입구에서 유실지뢰 탐지를 위한 주의사항을 전달받고 있다.
지난달 말 집중호우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유실지뢰가 인천 강화군 일대 해안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2026.8.12 soonseok02@yna.co.kr
관광객을 대상으로 민박(펜션)과 갯벌 체험 등을 해오던 주민들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지만 지뢰 발견 이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고, 숙박업소를 예약했던 관광객 역시 '바다에 들어갈 수 없다', '갯벌 체험이 어렵다'는 안내에 대부분 예약을 취소했다.
현재 해병대 2사단은 주민들의 안전 확보와 불안감 해소를 위해 강화군 서측 도서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탐색 작전을 벌이고 있다.
만약 주민이나 수색 병력에 의해 지뢰가 발견된 경우 폭발물처리반(EOD)을 보내 안전하게 원격으로 기폭해 처리 중이다.
강화군은 오는 14∼16일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는 '사리' 기간의 유실 지뢰 발견 여부에 따라 위험도를 재평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실 지뢰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을 경우 어업과 해변 출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민들의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주민은 "눈앞에 보이는 지뢰를 처리하고 탐색도 이뤄지고 있지만 바다를 타고 흘러오는 지뢰가 언제 어떻게 유입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지뢰가 추가 발견되지 않는다고 해도 당분간 (바다에) 나가는 것은 자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북한 유실지뢰 발견으로 출입 통제된 주문도 해수욕장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2일 인천 강화군 서도면 주문도 뒷장술해수욕장 입구에 북한 유실지뢰 발견으로 출입 통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난달 말 집중호우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유실 지뢰가 인천 강화군 일대 해안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2026.8.12 soonseok0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