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상식을 범죄로 만드는 그들”… 김규나, ‘극우’라는 통제 언어
  • 임요희 기자
  • 등록 2025-12-26 13:56:07
기사수정
  • “권력은 총을 들이대기 전에 단어를 바꾼다”
  • “자유를 말하는 것이 극우라면 나는 극우”

대규모 집회의 길을 열어젖힌 자유대학 개천절 행사. Ⓒ한미일보 

김규나 소설가김규나 작가가 페이스북 연재물을 통해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 횡횡하고 있는 ‘극우’ 낙인에 대해 성찰했다.

 

김 작가는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296)- 우리가 극우다: 1984’에서 “권력은 총을 들이대기 전에 단어를 바꾼다. 의미를 지우고, 뜻을 변형시킨다. 질문을 봉쇄하고, 상식을 범죄로 만든다”고 꼬집었다. 

 

고문·감시보다 무서운 ‘언어 통제’

 

김 작가는 “조지 오웰의 ‘1984’ 사회에서 가장 무서운 장치는 고문도, 감시도 아니다”라며 다음 구절을 소개했다.

 

‘좋은’이란 단어가 있다면 ‘나쁜’이라는 단어가 왜 필요하겠어? ‘안 좋은’이라고 표현하면 충분하지. 오히려 그게 다른 말보다 더 정확한 반대의 뜻을 가지고 있지. 또 ‘좋은’이란 말을 강조하고 싶으면 ‘우수한’이나 ‘훌륭한’과 같은 모호한 쓸데없는 말들이 아무리 많아 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어? ‘더 좋은’이란 단어 하나면 의미 전달이 충분하고, 더 강조하고 싶으면 ‘더욱더 좋은’이라고 하면 되지. 윈스턴, 멋지다고 생각하지 않아? 이것은 원래 빅 브러더의 아이디어였어. - 조지 오웰의 ‘1984’ 중에서 

 

김 작가는, 소설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언어의 통제”인바 “권력은 총을 들이대기 전에 단어를 바꾼다. 의미를 지우고, 뜻을 변형시킨다. 질문을 봉쇄하고, 상식을 범죄로 만든다. 그들은 토론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름을 붙이는 순간, 개인의 생각은 금지된다. 남는 것은 권력에 대한 순종”이라고 폭로했다. 

 

또 요즘 우리 사회에서 가장 강렬한 통제 언어(신어·뉴스피크·Newspeak)는 ‘극우’라며 우리가 문화전쟁의 한복판에 있음을 환기시켰다.

 

김 작가는 “경제를 시장에 자율적으로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쿠팡 새벽 배송을 지지하고 중공의 인위적인 시장 침투를 반대하는가”라는 물음에 동의한다면 “당신은 극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하고 김일성·김정은을 북한 주민을 착취하는 독재자라 믿으며 공산주의는 폐기 처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이 역시 ‘극우’라고 전했다. 

 

김 작가는 이어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변명의 여지없는 극우다. 어떤 반박도 허용되지 않는다. 오직 극우라는 낙인만 존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극우’는 있는데 왜 ‘극좌’는 없나

 

또 “밤이 있으면 낮이 있고 해가 있으면 달이 있는데 극우를 말하는 자들은 절대 극좌를 말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원래 극우로 알고 있는 ‘극렬한 민족주의’ ‘인종차별주의’를 제쳐두고 애국 우파가 극우로 몰린 상황에 대해 되짚어 보게 했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의 “빅브라더가 너를 지켜보고 있다” 문구를 이용한 일러스트.  열린책들 표지 부분

김 작가는 “나치즘과 파시즘은 국가가 개인을 억압하는 전체주의였고 그 구조는 공산주의와 꼭 닮았다. 유대인이냐, 반민족주의자냐, 부르주아냐, 무엇을 적으로 삼느냐만 다를 뿐, 개인의 자유와 사고를 통제한다는 점에서 그 셋은 동일한 극단적 좌파 이념”이라고 규정했다. 

 

또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는 좌파 세력도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을 그대로 적용해, 자신들과 다른 생각을 모두 ‘극우’로 묶어 매도한다”며 그들이 애국보수를 극우라는 이름으로 낙인찍는 이유는 “침묵시키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저들이 이렇게 끊임없이 극우몰이를 하는 것에 대해 “논쟁을 피하고 도덕적 우위를 점하려는 것이다. 저들은 우리 사회에서 개인과 자유를 제거하기 위해 끊임없이 작업해왔다. 사고의 원인을 분석하며 이성과 논리를 앞세우면, 네 가족이라 생각해 보라며 피해자의 입장에서 슬픔을 강요한다”며 그 목적을 밝혔다. 

 

또 극좌 세력이 “외교의 중요성, 북한의 남침은 외면한 채 민족의 비극, 민족 분단의 슬픈 전쟁이었다며 반일·반미 감정을 부추긴다”며 “5.18은 민주화 운동인가, 의문을 가지면 고발하고 벌금을 물리고 감옥에 넣어 재갈을 물린다”고 성토했다. 

 

이어 “멸공을 말하면 공무원은 감찰당하고 파면되고, 기업은 불매운동에 무너지고, 선수는 징계되고 연예인은 퇴출되는” 것이 옳은지 물었다. 

 

자유를 말하는 것이 극우라면 나는 극우

 

또 김 작가는 “신어를 만들고 단어의 의미를 뒤바꿔 좌파적 이념을 가진 자들이 보수적 가치, 우파적 사고를 극우라 단정한 결과, 아래가 위가 되고 왼쪽이 오른쪽이 되고 바깥이 안이 되어 버렸다. 

 

이성과 논리는 감성으로 대치되고 정상은 비정상이 되고 상식은 몰상식이 되었다. 그러나 강요와 억압이 진실이 될 수 있을까. '1984'의 주인공 윈스턴이 끝까지 붙들고 있던 것은 골 아픈 이념이 아니라 '2 더하기 2는 4'라는 단순하고도 명징한 진실이었다. 

 

새해엔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그러나 더 힘든 새해가 예상되는 연말이다. 차라리 기본부터 새로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신년을 맞자. 상식이 죄라면, 그 죄를 기꺼이 짊어지자. 자유를 말하는 것이 극우라면, 기꺼이 극우가 되자”고 목소리를 냈다

 

마지막으로 김 작가는 “가장 두려운 것은 ‘너는 극우다’라는 손가락질 앞에서 침묵하는 것”이라며 “우리 다 같이 외치자. 우리가 극우다! 내가 극우다! 우파 만세. 극우 만세. 자유 대한민국 만세. 깨어나라, 개인이여! 일어나라, 자유 대한민국이여!”라고 소리 높여 외쳤다.

 

김 작가는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을 신문 매체에 싣지 않고 페이스북에만 연재하고 있다. 자율 구독료는 1만 원이다. 신한은행 110-072-537351(김규나)

 

임요희 기자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12-27 05:23:01

    나도 극우인가?
    에이~
    극좌는 어디가고 극우 타령?
    극좌 눈에는 평범한 사람들 극우로 보이늗구나...

  • 프로필이미지
    hanultns2025-12-26 14:18:40

    당연한 지적, 518북괴군 연루설, 대중정권 김대업 가짜뉴스, 광우병, 전자파, 미선이효선이, 후쿠시마, 물대포 시체파리, 원전사기, 통계조작, usb간첩질, 대장동, 백현동, 대북공금, 지역화페등등 하는짖마다 국민들이 받아들일수 없고, 선관위 부정부패세습집단에는 덮어주기로 일관하는 좌파들의 입닥침은 그들의 범죄를 더더욱 확신 시켜주고 있다. 김규나가 극우라면 우리 모두 극우가 되자.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하여~~

유니세프-기본배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