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른바 ‘당원게시판(당게) 사태’의 책임을 물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전격 의결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른바 ‘당원게시판(당게) 사태’의 책임을 물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전격 의결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14일 자정을 넘긴 새벽 1시경,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제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제명은 당적을 박탈하는 조치로, 당규상 명시된 징계 중 가장 강력한 처분이다.
윤리위는 결정문에서 “피징계자 한동훈은 당헌·당규 및 윤리규정 제20조 등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고 민심을 이탈케 했다”고 사유를 밝혔다.
특히 논란이 된 가족 연루 의혹과 관련해 “한 전 대표 스스로 가족들이 글을 올린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공개 인정한 만큼 작성 사실이 확인된다”며 “특정 IP를 공유하며 집중적으로 글을 작성한 행위는 통상적인 의견 개진을 넘어선 업무방해이자 공론 조작”이라고 못 박았다.
한동훈에 대한 징계는 오늘 새벽에야 이루어졌지만 징계시간의 시발이 된 것은 2024년 11월 유튜브 채널 이병준TV가 한동훈 대표가 당원게시판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비판한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리면서였다.
당시 영상에는 “한동훈 대표가 쓴 글 중 가장 센 거는 김 여사를 개목줄 채워서 가둬 놔야 된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후 개목줄은 너무 문제될 것 같으니까 일단 지워버렸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또 영상은 “당 대표가 가족들 아이디까지 동원해서 매일 댓글 공작을 하고 있었다” “한동훈이 5월경 ‘윤석열 탈당’이라는 글을 당원 게시판에 올리면 언론사가 기사화해 여론조작을 했다” “한동훈 댓글팀이 작성한 의혹이 있다” “당원게시판에 글을 쓴 사람은 한동훈 본인이 맞다. 비대위원장 기간에는 쓰지 않다가 총선 끝나고 다시 게시하기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다양한 매체에서 이 문제를 다뤘는데 이신우 전 문화일보 논설고문은 책 ‘부정선거와 내란범들’(2025년 8월 출간)에서 “한동훈이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직계가족은 말할 것도 없고 친가, 처가 가족 이름까지 총동원해 윤 대통령 부부를 헐뜯고 자기 자신을 띄웠다”고 적고 있다.
결국 윤리위의 결정으로 우파 유튜버·논객들이 주장했던 △한동훈, 가족 명의 아이디 동원 △댓글팀을 통한 여론 조성 의혹 관련 주장은 진실이 되었다.
윤리위는 “한동훈 당게 의혹 사건을 중징계하지 않으면 익명성을 빌린 중상모략이 난무하게 될 것”이라며 “윤리위 구성 과정에서 한 전 대표 측이 보여준 행태는 재판부를 협박하는 마피아나 테러 단체에 비견될 정도로 반성의 기미가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은 한동훈 측이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 운운하며 반발하자 “우리는 드루킹을 ‘민주주의’라고 부르지 않는다”며 강력하게 응대했다.
임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