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6일(목)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앞두고 여자 스포츠 경기에 생물학적 여성만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더힐(The Hill)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정책은 여성으로 정체성을 가진 남성 운동선수가 여성 스포츠 경기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한다.
IOC는 성명을 통해 “이 정책에 따라 여자 종목 출전 자격 여부는 우선 SRY 유전자 검사를 통해 ‘SRY 유전자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검사는 해당 인물이 남성 Y 염색체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를 판별한다.
IOC는 선수들이 타액, 구강 내 면봉 채취 또는 혈액 검사를 통해 검사를 받게 되며, 그 결과에 따라 "SRY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는 IOC 주최 대회에서 여자 부문 경기에 출전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IOC의 커스티 코벤트리(Kirsty Coventry) 위원장은 성명에서 "전직 선수로서 나는 모든 올림픽 선수들이 공정한 경쟁에 참여할 권리를 강력히 믿는다"면서 "우리가 발표한 이 정책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며 의료 전문가들이 주도해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올림픽 경기에서는 아주 미세한 차이라도 승패를 가를 수 있다"면서 "따라서 생물학적 남성이 여자 부문에서 경쟁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점이 명백하다. 게다가 일부 종목에서는 단순히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벤트리 위원장은 "모든 선수는 존엄과 존중을 받아야 하며, 선수들은 평생 단 한 번만 검사를 받으면 된다"면서 "이 과정에 대한 명확한 교육과 상담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하며, 전문적인 의료 조언도 함께 제공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정책은 여성 스포츠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IOC가 구성한 ‘여성 부문 보호 실무그룹’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IOC에 따르면, 실무그룹의 조사 결과는 남성으로 태어난 선수가 신체적 이점을 갖는다는 점을 시사했으며, 이에 따라 "참가 자격은 생물학적 성별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정책이 마련됐다.
새로운 정책은 성 발달 장애(DSD)를 가진 여성 선수들도 제한한다. 여성으로 태어났으나 체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자연적으로 높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육상 선수 캐스터 세메냐(Caster Semenya)와 같은 선수들은 경기 출전이 제한될 것이다. 세메냐는 이번 정책 변경을 "새로운 이름의 제외(exclusion with a new name)"라고 비판했다.
세메냐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 짐을 짊어지고 살아왔다. 스포츠계에서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마땅한 다른 유색인종 여성들도 마찬가지다"라며 "유전자 검사를 다시 도입하는 것은 진보가 아니라 후퇴다"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완전 안드로겐 불감증(CAIS) 진단을 받았거나 기타 드문 성 발달 이상/장애(DSD)로 인해 테스토스테론의 동화 작용 및/또는 경기력 향상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SRY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는 IOC 주관 대회 여자 부문에 출전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