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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신평] 슬프고도 못된 습성, ‘보수의 분열’
  • 신평 변호사
  • 등록 2026-04-20 15: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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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신청사 개청식이 4월1일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6일 서울교육감 선거의 보수 단일화 후보가 여론조사를 거쳐 발표되었다. 후보 단일화의 당사자인 나는 다른 후보가 발표되었음에도 마치 내가 뽑힌 것처럼 기뻐하였다.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보수는 아직까지 한 번도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다. 언제나 분열하였고, 그 결과 언제나 단일화를 이룬 진보 쪽에 패배하였다. 

 

이번 보수단일화 과정의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은 모두 하나 같이 나를 지목하여 불이익을 안기려 했다. 나는 오직 보수단일화의 실현이라는 대의에 좇아 선선히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 여론조사 문항을 보면, 그 내용이 이렇게 하여 얼마나 심하게 오염되었는가를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나는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였고, 단 한 마디의 불평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나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여론조사 문항을 작성하게 하는데 앞장 선 후보가 단일화의 결과에 불복을 선언하였다. 

 

아, 사상 처음의 서울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를 이루기 위하여 치른 내 희생은 이렇게 하여 물거품이 되었다. 이대로 가면 서울교육감 선거의 결과는 보나마나이다. 

 

난립하는 보수 후보들은 뻔한 ‘죽음의 길’로 걸어간다. 15% 이상 득표를 하지 않으면 40억 원에 가까운 선거비용이 보전되지 못한 채 자비로 충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엉뚱한 행동들을 바라보며 우선 몹시 화가 난다. 고질이 된 분열의 나쁜 버릇을 또 반복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서울교육감 보수단일화 과정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님을 잘 아실 것이다. 사분오열된 보수는 힘 한 번 제대로 못쓴 채 6월 3일의 지방선거를 향하고 있다.

 

우리가 해방 후 지켜온 고귀한 헌정 체제를 ‘진보깡패’들이 사정없이 부수어 유린하고 있다. 그에 용감히 대항하지는 못할망정, 자신의 작은 이익을 앞세워 갈라서기만 하는 그들의 우둔하고 비루한 습성에 도저히 억제할 수 없는 슬픔이 왈칵 치밀어 오른다.





◆신평 변호사

 

전직 판사. 신평 법률사무소 대표. 정치 평론가. ‘농사짓는 변호사’라는 별칭처럼 경주에서 생활하며 느낀 소회를 담은 에세이집 ‘경주에 살다’를 펴내는 등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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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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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6-04-20 17:29:52

    더 큰곳에서 쓰임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분열을 초래한 그 자도 척결되길 바랍니다. 전과4범당 당선에 도움줄 엔추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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