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6시 홍대입구역 7번 출구에서 보스(B.O.S.S.)의 110번째 홍대 행진이 있었다. [사진=임요희 기자]인디 문화의 성지에서 글로벌 관광과 브랜드 플래그십 중심지로 떠오른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일대. 서울 내에서도 유독 20대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이처럼 핫한 홍대 중심이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만 되면 둥둥 북소리와 함께 ‘윤어게인’을 외치는 함성으로 가득찬다.
지난 24일 오후 6시 홍대입구역 7번 출구에서 보스(B.O.S.S.)의 110번째 홍대 행진이 있었다. 보스는 자유대학, FLD, TKYC와 함께 애국보수를 대표하는 청년단체로 2년 넘게 홍대입구에서 집회와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보스 행진은 정치 무관심층 깨우는 계몽 행진”
‘자유대학’이 20대 초반 청년 위주로 구성된다면 보스는 30~40대 청장년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별명도 ‘자유야간대학’이다.
‘전 국민 계몽 행진, 국민이 보스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해 오고 있는 이날 집회에서 뜻밖의 얼굴을 만날 수 있었다. 박준영 자유대학 대표와 실버 FLD 대표가 세미나를 마치고 한달음에 달려온 것이다.


위에서부터 박태근 보스 대표, 박준영 자유대학 대표, 실버 FLD 대표. [사진=임요희 기자]
여기에 대구 TKYC 청년까지 합세하면서 이날은 국내를 대표하는 4개 청년단체가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날이 되었다. 또 광화문 집회를 마치고 온 분들까지 참여해 그야말로 ‘홍대’는 태극기의 바다를 이루었다.
이날 박준영 대표는 “직접 집회를 주최할 때는 생각할 것도 많고 고민도 많고 잘 전달됐는지 걱정도 많았는데 이렇게 일반 참여자로 참가하니 마음이 편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보스 행진에 오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라며 “집회 장소인 홍대 7번 출구는 사방이 탁 트여 있고 여러 방향에서 사람들이 흘러 들어오기 때문에 우리가 들고 있는 피켓이 잘 보인다. 노출 면에서 보스 집회는 효과가 아주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자유대학은 이날 집회를 라이브로 중계했다.
청년단체 FLD는 최근 다양한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실버 FLD 대표는 “보수층의 분열로 애국우파 여러분의 근심이 큰 걸로 알고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애국보수가 단결해야 한다는 생각에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FLD는 구독자의 요청에 따라 행진 코스를 정하는, 기획 행진 ‘어디든 간다’를 진행하고 있다. △1회 홍대입구역 △2회 혜화역 △3회 판교역에 이어 4회는 오는 4월29일 인천 계양으로 출동한다.
“우리가 지킬 것은 법치와 상식”
집회가 있었던 25일은 유난히 기온이 높아 내·외국인 할 것 없이 반소매 차림이 흔했다. 추위 속에 발을 동동 구르며 손난로에 의지해 집회를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휴대용 선풍기를 챙겨야 할 때가 된 것이다.
홍대 원정을 온 FLD 청년들. 보스 집회는 재치 있는 문구 피켓으로 유명하다. [사진=임요희 기자]
"대구 TKYC도 왔어요!" [사진=임요희 기자]
추위와 더위를 온몸으로 맞으며 만 2년째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박태근 보스 대표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2년 전, 종북·종중·좌파들의 프레임을 깨고 정치 무관심층의 마음을 얻고자 하는 의도로 보스 행진이 시작됐다”며 “다행히 애국보수우파의 응원 속에 여기까지 왔다. 많은 국민이 계몽되어 기쁘기도 하지만 길길이 멀어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라 뼈대까지 중국에 넘어간다는 말이 나오는데도 정부는 자국민과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 수많은 특혜를 중국인에게 베풀고 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또 “비자 특혜, 건강보험 특혜, 지방선거 투표권,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등 중국인 특혜에 대해 할 말이 많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중국인 특혜 관련 위주로 피켓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보스는 재치 있는 문구를 사용하는 피켓으로 유명하다.
집회에 참가하는 청년들은 이 피켓을 그냥 들고만 있는 게 아니라 행인과 관광객이 잘 볼 수 있도록 인도 쪽을 향해 들어 보인다. 한 사람이라도 더 봐주었으면 하는, 애절한 마음이 전달됐는지 행인들도 ‘파이팅!’을 외치며 화답을 해준다.
박태근 보스는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한동훈이 장악한다면 나라는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윤어게인 세력이 하나 되어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39년 만의 개헌 국민투표와 관련해서는 “국민의 삶을 위한 개헌인지, 법을 고치는 척하면서 자기들에게 유리한 판을 새로 짜는 것인지 잘 구분해야 한다”며 “누구를 위한 개헌인지 국민이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간이 많지 않다, 우리가 무관심하면 되돌리기 어려워진다”며 “지금 깨어날 것”을 종용했다. 그는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여러분,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정당이나 사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기준이고 상식이고 법치입니다.”
집회에 참가하는 청년들은 피켓을 그냥 손에 들고만 있는 게 아니라 행인과 관광객이 잘 볼 수 있도록 인도 쪽을 향해 들어 보인다. [사진=임요희 기자]
집회의 흥을 돋우는 고수부대. [사진=임요희 기자]
임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