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현장] “국민이 부르면 달려갑니다”… 아스팔트 외길 ‘구국대구투쟁본부’
  • 임요희 기자
  • 등록 2026-05-08 19:57:48
기사수정
  • 국회 앞 철야 집회 번개에 버스 45인석 완판
  • “신뢰로 다져진 보수의 보루 대투본입니다”

6일 ‘개헌 저지 1박2일 집회’ 자정의 기념촬영. 가운데는 격려 차 방문한 전한길 대표. [사진=대투본]

최영호 구국대구투쟁본부 대표. [사진=임요희 기자]

대투본 회원들이 대구에서 공수해 온 생수와 컵라면을 집회 장소로 옮기고 있다. [사진=임요희 기자]

6일 철야 집회 중 아스팔트 바닥에서 잠시 지친 몸을 눕히는 회원들. [사진=대투본]

7일 여의도 국힘 당사 앞 5·18 공적조서 공개 촉구 집회에서 연설하는 최영호 대표. [사진=대투본] 

중요한 집회라면 버스 대절도 마다하지 않고 단체로 상경하는 구국대구투쟁본부(대투본). 이런 열정은 단지 ‘보수의 심장 대구’의 시민이어서라는 말 갖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대투본에는 대체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지난 6일, 39년 만의 헌법 개정안(개헌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두고 ‘개헌 저지 1박2일 집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앞에서 열렸다. 

 

기부 명단과 내역 투명하게 관리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7일 오후 10시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집회는 구국대구투쟁본부(대투본) 주최로 대한민국엄마부대, 박정희아카데미총동문회 등 10여 개 단체가 참여했다.

 

버스를 대절해 대구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대투본의 최영호 대표는 “어젯밤 9시에 ‘번개’를 소집했는데 순식간에 버스 45인석이 다 찼다”며 대투본의 열정을 자랑했다. 또 후원 물품 기부에도 서로가 앞장서는 바람에 순식간에 생수, 컵라면, 돗자리, 김밥, 쓰레기봉투 등 필요한 물품이 바로 채워졌다고 한다.

 

서울에 근거지를 둔 시민단체들은 대투본의 열정을 두고 “멀리서 원정 오는 대구에서 번번이 생수와 컵라면을 조달하는 게 미안할 지경”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러한 열정은 어디서 나왔을까. 최영호 대투본 대표는 “나라가 어려울 때 자신의 돈과 시간을 쓰고자 하는 것은 모든 애국 시민의 마음일 것”이라며 “대투본은 모든 기부 내역과 사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합당하게 감사를 표한다. 그런 신뢰 속에 더 강한 단결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요즘 사람들이 마음이 있어도 봉사와 기부에 인색한 것은, 자기가 낸 돈이 적재적소에 제대로 쓰이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대투본 단톡방에는 기부 참여자의 이름과 내역이 △킹윤tv 생수 500개 △고도욱tv 커피믹스 3박스 △이정님 생수 1000개 △박원길님 생수 500개 △자유대한수호님 커피믹스 400개 △권인영님 배종화님 컵 2박스(2,000개) △엄수경님 아카페라 아메리카노1박스(30병) 하는 식으로 투명하게 공개된다.

 

2020년 4·15부정선거 계기로 창단 

 

대투본이 창단된 것은 2020년이다. 4·15부정선거 규명을 외치며 들고 일어나 지금에 이르렀다. 현재 오픈채팅 단톡방을 중심으로 10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회원은 200명 안팎이다. 이 200명은 대구 전체 인구(235만 명)의 1만 분의 1에 불과하지만 대구 전체를 들었다 놨다 하는 핵심 보수세력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대구는 보수 정당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표심을 결집해 지탱해 주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는 단순한 ‘맹목적 보수’가 아닌 사회 통합과 헌법 가치 수호라는 보수의 본래 기능을 수행하면서 최근에는 제4차 ‘한미동맹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대회(일명 우산혁명)’ 개최지로 부상하는 등 대한민국 보수의 미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차 우산혁명 당시 대투본 회원들은 전단지 배포서부터 물품 하역, 의자 5000개 배치, 해병대 경호단 운영 등 궂은일에 앞장서며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당시 단톡방에 올라온 경호팀 임무는 △집회 질서 유지 △주요 인원 및 참가자 안전 확보 △돌발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 외부 방해 요소 사전 차단으로 행사를 안전하게 운영하는 데 큰 몫을 했다.

 

4차 우산혁명 때 굳은 신의로 맺어진 전한길 대표도 지난 6일 자정, 대투본의 국회 앞 행사장을 방문해 철야 집회 중인 대투본 회원들을 격려했다. 

 

‘보수 단체 내 분열과 방해’ 가장 힘들어

 

최영호 대표는 단체를 이끌면서 가장 힘든 순간으로 ‘보수 단체 내 분열과 방해’를 꼽았다. 도움은 못 줄망정 잘 되는 조직을 비난하고 험담하고 모함하는 것은 정말 지양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두 사람의 훼방에 굴할 대투본이 아니지만 같은 편끼리 시샘하여 공적을 가로채는 일은 아스팔트 세계에서는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최 대표는 “사람들이, 대체 최영호는 뭐 먹고 사냐고 관심 가져주는 것만으로 힘이 된다. 개인 통장은 바닥난 지 오래지만, 아내가 알면 난리 나겠지만,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로 여기까지 왔다. 변함없이 함께해 주시는 대투본 여러분께 엎드려 감사드린다. 힘을 내서 우리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투본이 철야 집회를 하며 개헌 반대를 외친 덕에 민주당 주도 개헌안이 8일 불발됐다. 급한 불은 껐지만 갈 길이 멀다. 지방선거도 치러야 하고 부정선거도 규명해야 한다. 대투본의 큰 활약을 기대해 본다. 

 

지난 3월11일 인천 연수구에서 열린 부정선거 수출 원흉 A-WEB 규탄집회에 참여했을 때. [사진=임요희 기자]

5월2일 4차 ‘한미동맹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대회’ 현장. [사진=대투본]

5·18 헌법수록 개헌 절대반대. [사진=임요희 기자]

대구는 멈추지 않는다. [임요희 기자]

전단지 배포 봉사, 경호 봉사, 현장 봉사. [대투본·임요희 기자]

임요희 기자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6-05-08 20:12:57

    대투본은 자유를 수호하는 대한민국의 중심입니다.

    존경합니다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정기구독배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