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에서 양자 회담하는 트럼프와 마크롱 대통령 [EO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양측이 모두 서명했으며 서명식이 열리는 오는 19일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휴양지 에비앙레뱅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 회담하며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종전 합의의 성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되리라는 것"이라며 "그들은 강력한 감시 권한을 전제로 이에 전적으로 동의했고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란을 매수해 (핵) 협상을 성사시키려 했지만 그건 통하지 않았다. 그런 건 절대 통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훌륭한 일을 해냈고, 바라건대 (이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잘 지낼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MOU 내용이 19일 서명식 이후로 "곧 공개될 것 같다"며 "공개되기를 바란다. 왜냐면 이건 매우 강력한 문서이기 때문"이라며 "오바마 시절의 끔찍한 문서와는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협정이 "세계에 정말 많은 성공을 가져다줄 것이다. 왜냐면 한동안 그 지역의 석유 공급이 막혀 있었기 때문"이라며 "석유는 우리에게 흘러들어오고 있다. 나는 이 점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서명식에 직접 참석할 것이냐는 기자 질문엔 "내가 참석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확답을 하지 않은 채 "JD(밴스 부통령)가 그 행사 때문에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으로부터 어떤 지원을 원하냐는 질문엔 "나는 우리가 큰 도움이 필요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우리는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는 합의를 이뤘고 거기엔 통행료가 없다는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은 "무료"로 개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러니 큰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몇몇 국가에서 함정 한두 척을 이 곳에 배치하는 건 나쁘지 않은 생각"이라면서 거듭 "나는 상황이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항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무료' 발언은 앞서 이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미·이란 간 종전 MOU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수수료' 징수권이 인정됐다고 보도한 것과 반대되는 입장이다.
최종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해상 항행 서비스 관리는 이란과 오만이 결정한다'는 내용이 명문화됐으며, 특히 '해상 서비스'라는 용어를 명시한 건 이란의 수수료 징수 권리를 미국이 공식 인정했음을 의미한다고 이 이란 소식통은 주장했다.
이 때문에 향후 실무 협상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둘러싼 해석에 양측의 논쟁이 벌어질 여지가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1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도 그 문제에서 뭔가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두 사람 모두 이 문제에 열린 마음을 가진 것 같다"며 "이제 이 일(이란 전쟁)이 마무리됐으니 우리는 그 문제(우크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G7 의장국인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미·이란의 종전 MOU가 "평화를 향한 매우 중요한 단계"라며 프랑스군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는 데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