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380개 투표함 까보는 게 먼저… 재선거는 다음”
대한민국의 선거 민주주의가 거대한 진실의 시험대 앞에 선 가운데 김진일 자유와혁신 최고위원은 재선거 국면에 매몰되기보다 과거의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부정선거 진상규명’이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최고위원은 16일 새벽 개인 X(엑스·옛 트위터) 계정(@jinil_official)에 올린 글에서 “투표함 380개가 더 중요하다. 재선거는 그 다음”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재선거 논의보다 ‘부정선거’인지 밝히는 게 가장 시급히 선행돼야 한다는 제언으로 풀이된다.
무너진 집터 살펴보는 레바논 남부 주민의 모습 [EPA=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로드맵에 합의하자 이번 전쟁의 가장 격렬한 대리전인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도 일단 완화 국면에 들어섰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종전이 합의된 15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크파르 테브니트에서는 이스라엘 드론이 한 차량을 공격해 운전자 1명이 숨졌다. 이에 대해 레바논 국영 NNA통신은 종전 발표 후 보고된 레바논 내 첫 사망 사례라고 전했다.
이날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이 지역으로 진격하던 이스라엘 군의 굴착기 1대와 전차 2대를 로켓과 드론을 이용해 막아냈다고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로켓과 드론으로 자국군을 공격했다며 로켓을 요격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레바논 남부 지역이 종전 발표 후 상대적인 평온을 되찾았다면서도 이스라엘군에 여전히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어 산발적인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전쟁 개시 초반 이스라엘을 향한 헤즈볼라의 보복 공습으로 촉발된 양측 충돌은 이번 전쟁에서 가장 심각한 인명 피해를 발생시켰다. 레바논 측은 이번 전쟁 기간 3천700명 이상이 숨졌으며 100만명 이상의 피난민이 생긴 것으로 추산한다.
레바논 남부 지역을 이동중인 이스라엘 군용 차량의 모습 [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합의안 종전 양해각서(MOU) 전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란 언론에 공개된 MOU 내용에는 레바논을 포함한 역내 모든 전선에서 전쟁이 중지된다는 내용이 1조에 담겨 있다.
이란은 그간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이 종전안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종전협상이 차질을 빚을 우려 때문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상대로 레바논에 대한 공격, 특히 수도 베이루트를 겨냥한 폭격을 자제할 것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로드맵을 담은 MOU가 합의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헤즈볼라는 성명을 내고 이를 환영하면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불신을 완전히 거두지 않았다.
헤즈볼라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종전에 대한 입장은 이스라엘의 합의 준수 여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전 양해각서 서명을 오는 19일로 미룬 것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할지 감시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주둔지인 레바논 남부서 철수할 의향은 없다고 못 박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필요한 만큼 레바논 남부에 자국군이 주둔할 것이라며 이란이 철수를 요구했지만 자신이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레바논에서 '행동의 자유'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네타냐후 총리가 내부 반발 등을 고려해 레바논 남부 주둔군을 그대로 둘 것이라고 봤다.
이스라엘은 자국 북부와 접경한 헤즈볼라 거점인 레바논 남부를 최대의 안보위협으로 간주해왔고 강경파들은 자위권을 내세우며 해당 지역을 점령하는 게 해법이라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 소속 군사역사학자인 대니 오르바흐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레바논 철수를 강요한다면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생명은 끝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수는 '적이 당신을 파괴하려고 할 때 절대 국경서 물러나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부정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