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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칼럼] 뻔한 사실을 왜곡 보도하는 언론은 언론이기를 포기한 것인가
  • 김재수 박사
  • 등록 2026-06-17 22: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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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인파를 뒤로 하고 100여 명이 모였다는 식으로, 수많은 젊은이가 모인 집회에 노년층이 주류인 것처럼 보도하는 형태는 언론인의 양심을 저버린 파렴치범에 속한다고 할 수밖에 없다. Ⓒ한미일보

수십 년 간 구독하던 속칭 ‘메이저 언론’인 C일보의 구독을 취소한 게 몇 년 전이다. 가끔 다시 볼 의향이 없으시냐고 전화가 오곤 한다. 그때마다 “신문이 신문다워야 보지” 하고 퉁명스럽게 답한다. 그 따위로 신문을 만들면서 구독하라니 양심도 없는 놈들이다.

 

TV를 안 본 지도 몇 년은 된 것 같다. 세상이 달라져서 그래도 다양한 유튜브를 통해 중동 사태를 비롯한 각종 국제 정세를 들여다보고 있다. 국내 언론이 필터링한 편파적인 소식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사태를 파악한다. 

 

우든 좌든, 친정부 성향이든 반정부 성향이든 각 언론사가 추구하는 논조에 대해서는 존중하고 내 생각과 다르다고 옳고 그름을 따지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누구나 현장에서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을 턱도 없이 틀리게 보도하는 것은 참을 수가 없다. 수년 동안 광화문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도 보도하지 않는 것도 뉴스 가치가 없다고 하니 그렇다 치자.

 

최근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 모이는 젊은이들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집회에는 방송사들이 카메라를 들고 나타나곤 한다. 신문 기자들은 아무 표시 없이 다녀가니까 왔는지 안 왔는지 알 수가 없다.

 

방송 카메라가 수많은 인파를 보면서도 구석진 곳에 몇 사람이 서 있는 장면을 찍으면서 아나운서가 100여 명이 모였다고 녹화를 하다가 시위대의 젊은이들에게 거세게 항의를 받았다.

 

또한 젊은이들은 앞장서서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를 외치고 노년층은 나무 그늘에서 젊은이들을 응원하고 있는데 노년층들이 모여 있는 장면만을 찍어서 방송하면서 젊은이들은 점점 줄어들고 나이 많은 사람들이 주류인 것처럼 보도했다고 한다. 

 

현장에 나온 아나운서도 카메라맨도 젊은이들이다. 수많은 인파를 외면하고 소규모 인원이 모인 곳과 노년층이 모여 있는 곳을 촬영하는 것이 데스크에서 지시하지 않고는 그렇게 할 리가 없다고 본다.

 

취재차 나온 방송 요원들도 젊은 친구들이고 현장에서 보는 것이 있는데 자의로 그렇게 할 수는 없다. 

 

나는 올림픽공원 집회에 여러 번 나가 보았다. 그들의 주장은 단순하다. 투표지 부족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태에 대한 항의로서 참정권을 보장해달라는 것과 찍은 대로 개표하기 위하여 현장에서 수 개표를 해달라는 것이다. 

 

이 정도의 단순한 요구를 해결해 줄 수 없는 선관위라면 해체하는 것이 마땅하다. 투명한 투·개표 시스템을 만들자는데 여·야가 어디 있고 좌·우가 어디 있단 말인가. 그렇게 못 하겠다는 집단이 부정한 방법으로 이득을 보겠다는 범죄 집단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언론사도 마찬가지다. 백번 양보해서 각 사가 지향하는 논조를 문제 삼고 싶지는 않다. 이런 것을 왜 보도하지 않느냐고 따지고 싶지도 않다. 그러나 눈에 뻔히 보이는 사실만은 억지로 왜곡해서 보도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수많은 인파를 뒤로 하고 100여 명이 모였다는 식으로, 수많은 젊은이가 모인 집회에 노년층이 주류인 것처럼 보도하는 형태는 언론인의 양심을 저버린 파렴치범에 속한다고 할 수밖에 없다.

 

메이저 신문과 공영 방송을 자진해서 볼 수 있는 날이 속히 왔으면 좋겠지만 아쉬울 것은 없다. 좋은 유튜브들이 많은 세상이고 ‘한미일보’ 같은 새로운 정론지와 ‘경기데일리’ 같은 각 지역의 언론들이 사세를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JTBC의 몰락이 새로운 정론지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김재수 박사

 

정보학박사. 국방과학연구소 본부장 역임. 경기대 대우교수 역임. 대한민국ROTC애국동지회 5, 6대 회장. 현재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 공동 상임대표이자 국민재단빛 이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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