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방과학연구기관들에서 조직한 무기시험 참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무더기로 발사한 이튿날 관영매체들이 또다시 침묵했다.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21일 오전 6시 30분 현재까지 전날 발사한 미사일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북한은 통상 탄도미사일 발사 다음 날 이른 오전부터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발사 목적과 성과를 선전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하면 이를 더욱 부각하지만 최근 약 2주 사이 3차례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관해선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함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5시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발을 포착했다면서, 한미가 정확한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 탄도미사일은 300㎞를 비행했다.
군은 600mm 초대형 방사포(KN-25)를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이다. 600mm 초대형 방사포는 북한이 전술 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대남 타격용 무기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8일 만이며, 올해 들어 12번째다.
합참은 이보다 앞선 지난 6일과 12일에도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착해 발표했다.
6일에는 오후 5시께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이 발사됐고, 그 엿새 뒤인 12일 오전 6시에도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해석된다.
지난 17일 시작된 UFS 연습은 당초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축소 지시에 따라 훈련 기간이 11일에서 5일로 크게 줄어 21일 종료된다.
특히 전날 무더기 탄도미사일 발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화 '러브콜'을 보내며 훈련을 축소한 이후 무력시위로, 한미 연합훈련을 전면 중단하라는 대미 압박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