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심판주심 김종혁 주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정치 운동장은 지금, ‘기준과 규칙이 사라진 경기’가 조용히 진행 중이다. 정치의 공정성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안다.
필드 위에서 가장 저질스러운 장면 중 하나가 바로 ‘헐리웃 액션’이다.
스치기만 했는데도 고통에 몸부림치며 넘어지고, 뒹굴며 심판의 눈을 자극하는 과장된 제스처. 이러한 플레이는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는 반칙 전략이며, 경기의 룰을 조롱하는 연극이다.
이는 결국 축구의 질을 떨어뜨리고, 관중을 운동장에서 떠나가게 만든다.
그러나 더 끔찍한 장면은 따로 있다.
관중 모두가 헐리웃 액션임을 아는 상황에서, 선수가 그를 항의하는 순간, 심판이 느닷없이 휘슬을 불고 페널티킥을 선언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그 진위를 밝히려 VAR(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면 그 요구는 '음모론'으로 포장되고, 심판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 “축구계 권위를 부정한다”며 경고 카드를 내민다. 이쯤 되면, 더 이상 스포츠도, 경기장도 아니다. 오직 조작된 무대일 뿐이다.
오늘날 우리는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경기장에서 이와 똑같은 장면을 목격하고 있다.
바로 민주주의 축제가 되어야 할, ‘선거’의 장이다.
부정선거를 연상케 하는 헐리웃 액션의 반칙극이 곳곳에서 반복된다. 투표 결과와 통계 수치에 합리적 의문이 제기되지만, 당국의 선명한 해명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언뜻 짚이는 것만도 △통계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사전투표와 본투표 간의 비정상적 득표율 △재검표 과정에서 발견된 인쇄 흔적이 선명한 투표용지 △날인이 뭉개져 ‘일장기’처럼 보이는 투표용지 △인쇄소에서 막 나온 듯한 빳빳한 신권 같은 투표용지와 뭉치 심지어 △1인이 부정 중복 투표까지, 사례는 풍성하다.
이 모든 정황은 한 가지 질문으로 귀결된다.
“과연 이 선거의 경기는 공정했는가?”
하지만 이 의문을 제기하는 순간, 이 경기의 심판역을 해야 할 선관위·언론·사법부는 침묵하거나 외면한다. 오히려 문제 제기자에게 “가짜뉴스 유포자”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자”라는 프레임을 덧씌운다.
권리를 지키기 위해 뛰쳐나온 선수를 ‘미친 사람’ ‘음모론자’로 낙인찍고, 잘못된 판정을 비판한 관중에게도 ‘퇴장 카드’를 내민다.
페어플레이가 무너진 축구장에 남아 있을 축구팬은 없다. 정치 역시, 공정성이 무너진 선거에 관심과 애정을 가질 국민은 없다. 주권자 국민이 없는 민주주의는 그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민주주의 선거는 민의를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의 장이다. 그 경기가 성립되려면 반칙의 난무를 막는 심판의 공정성이 전제돼야 하며 무엇보다 진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존중받아야 한다.
이제 우리는 묻는다.
이 민주주의 경기장에서 진짜 반칙을 저지른 자는 누구인가? 조작된 헐리웃 액션과 연출된 반칙극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쇼인가? 왜 진실을 요구한 이들이 음모론자로 낙인찍히는가?
이대로라면 선거는 더 이상 민주주의적 경쟁이 아니다. 각본이 정해진 쇼, 항의조차 금지된 연극, 결과가 이미 정해진 시나리오일 뿐이다.
진짜 경기를 되찾을 때다.
매수된 심판이 헐리웃 액션에 눈감는다면, 관객인 국민이 나서서 저항해야 한다. 축구에서의 오심은 분노와 억울함 정도로 끝나지만, 부정한 선거는 민생·안보·경제 등 국민의 삶 전체를 뒤흔드는 국가의 암적 존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선거의 잘못된 판정에 맞서 싸우는 일.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모든 국민의 의무다.

◆ 민병곤 작가
현) 정치다큐멘터리 작가
현) 국민의힘 인천시당 대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