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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투자자들, 한국정부 비판 "미국 우선주의는 공정 경쟁"
  • NNP=홍성구 대표기자
  • 등록 2026-01-24 12: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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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투자자 브래드 거스트너, 한국 정부 상대 소송
  • "한국 정부가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에 불공정 조치"



두 명의 미국인 투자자가 한국 정부가 쿠팡(Coupang)에 피해를 주기 위해 불법적인 정책을 사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이 소송을 제기한 이유와 3분기 말 이후 쿠팡 투자에서 입은 손실액이 얼마인지 알아보자.


기술주에 자주 투자하는 유명 투자자 브래드 거스트너(Brad Gerstner)는 한국 정부가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에 대해 취한 조치와 관련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중재 소송을 제기했다.


거스트너는 쿠팡에 투자한 알티미터 캐피털 매니지먼트(Altimeter Capital Management)를 이끌고 있다.


닐 메타(Neil Mehta)가 이끄는 또 다른 쿠팡 투자사 그린옥스(Greenoaks) 역시 한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악시오스가 22일(목) 보도했다.


그린옥스와 알티미터는 한국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과 더불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도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소송의 핵심 주장은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사업의 대부분을 한국에서 영위하는 쿠팡을 한국 정부가 차별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소장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의 발언, 특히 쿠팡을 조사할 때 "마피아를 소탕할 때와 같은 단호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 부분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한국 국무총리실은 23일 "특정 기업이나 국가를 지칭한 적이 없으며 의도적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총리실은 보도설명자료에서 "해당 발언은 지난해 12월 19일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 당시 나온 것"이라며 "그간 누적된 한국 경제의 불공정한 관행을 엄정히 바로잡고 시장 질서를 확립해 투자자들에게 신뢰받는 경제를 만들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김 총리는 당시 '원칙대로 해라, 인력 걱정하지 말고 해라, 마피아 소탕으로 시장질서 잡을 때 정도의 각오로 시장질서 확립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며 "특정 기업이나 특정 국가 소속 기업을 강하게 제재하겠다는 취지가 아니며, 실제 발언에서 쿠팡을 전혀 언급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투자사들은 정부가 2025년 쿠팡의 데이터 유출 사건에 대해 지나치게 강경한 처벌을 내렸으며, 이로 인해 중국 경쟁업체들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거스트너는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상무장관을 태그한 엑스(X) 게시물에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동맹국으로 여겨지는 한국이 자국 기업을 편애한다는 이유만으로 미국 기업이 부당하게 파산하는 것을 용납할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끔찍한 선례가 될 것이다. '미국 우선주의'는 우리 기업들에게 공정한 경쟁의 장을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썼다.


거스트너의 이같은 발언은 벤처 투자가로 팔란티어 테크놀러지를 비롯한 여러 회사를 설립하고 기술 투자 회사인 8VC를 설립해 경영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는 조 론스데일(Joe Lonsdale)이 악시오스 기사를 공유한 게시물에 대한 댓구로 나온 것이다.


론스데일은 엑스 "한국 정부가 중국의 전철을 밟아 중국 기술 대기업을 우대하기 위해 미국 기업을 불법적으로 괴롭히는 것은 엄청난 실수"라고 지적했다.


론스데일은 한국 대통령이 미국과의 무역 관계를 해치는 것이 "중국 공산당의 이익 증진"에 더 가치 있는 일인지 결정해야 한다면서 "미국과의 사업은 자유롭고 공정해야 한다. 우리는 차별과 괴롭힘을 용납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린옥스 창립자 메타는 "무역 협정은 우리가 그것을 지키려는 의지만큼만 강력하다"면서 국제 경쟁은 "정치인의 변덕이 아닌 규칙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두 투자자의 항의로 한국은 90일간의 숙려 기간이 시작됐으며, 이 기간 동안 한국 측은 자체적인 시정 조치를 취하거나 청문회에 출석할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또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보낸 서한은 45일의 시효를 시작하게 했으며, 이 시효가 만료되면 미국 무역법에 따라 조사가 진행될 수 있다.


알티미터 캐피털은 3분기 말 기준 쿠팡 주식 10,024,584주를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3분기 말 기준 3억2279만1000달러의 가치를 지녔다.


그러나 9월 말 이후 쿠팡 주가가 하락하면서 현재 지분 가치는 1억 9908만 8238달러로, 1억 2300만 달러 이상 감소했다. 


그린옥스는 3분기 말 기준으로 1537만7927주를 보유하고 있었고, 3분기 말 기준 4억9517만 달러였던 이 주식은 현재 3억540만5630달러에 달한다. 그린옥스의 지분은 3분기 종료 이후 1억8976만 달러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이 문제를 공정하게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여한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정부가 쿠팡을 차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만약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사업을 한다면 미국 내에서 대규모 정보 유출을 일으켰다면, 미국도 당연히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고, 나는 이를 명확히 설명했고 미국 관리들도 이를 이해했다"고 말했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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