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8일 FBI가 풀턴 카운티 선거 관리 센터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왼쪽 서류는 FBI 특수요원 휴 레이먼드 에반스의 진술서 첫 페이지.
미국 연방법원이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진술서에 따르면, FBI는 2020년 대선 이후 조지아주 최대 카운티인 풀턴 카운티 지역에서 투표 집계 방식에 중대한 부정행위가 있었음을 "확인"했으며, 이러한 부정행위가 연방 선거법을 고의적으로 위반하려는 시도였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FBI 특별수사관 휴 레이먼드 에반스(Hugh Raymond Evans)는 지난달 백악관의 선거 공정성 책임자 커트 올슨(Kurt Olsen)의 제보를 받고 애틀랜타 지역의 한 창고에서 조지아주 2020년 선거 투표용지 약 700상자를 압수한 작전의 근거를 제기하기 위해 진술서를 조지아북부 연방지법에 제출했다.
이 진술서에는 FBI가 익명의 증인 12여 명을 인터뷰해 수집한 정보가 포함돼 있는데, 이들은 조 바이든이 도널드 트럼프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승자로 선언된 논란의 2020년 조지아 주 선거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는 다양한 의혹들을 진술했다.
에반스는 "일부 혐의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나, 일부는 풀턴 카운티의 자백 등을 통해 사실로 입증된 의혹들도 있다"면서 "이번 영장 신청은 해당 부적절 행위 중 일부가 연방 형법을 위반한 고의적 행위였는지 여부에 대한 FBI의 형사 수사 과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1월 28일자 에반스의 진술서는 수사 중인 5대 주요 부정행위 영역을 언급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풀턴 카운티는 최초 개표 과정에서 집계된 528,777장의 투표용지와 주 차원의 첫 재검표 과정에서 집계된 527,925장의 투표용지 모두에 대한 스캔 이미지가 존재하지 않음을 인정했으며, 이는 중대한 증거 손실이다.
2. 풀턴 카운티는 재검표 과정에서 일부 투표용지가 여러 번 스캔된 사실을 확인했다. 진술서는 "공개 기록 요청에 따라 제공된 투표용지 이미지에는 고유한 표시(unique markings)가 투표용지 이미지 내에서 중복된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3. 위험 제한 감사 과정에서 수작업으로 투표를 집계하던 감사관들은 특정 투표 묶음 내 실제 투표 수와 일치하지 않는 투표 집계 결과를 보고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주 성과 검토 위원회는 국무장관 조사관들이 위험 제한 감사에서 부정확한 투표 묶음 집계 결과를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4. 위험 제한 감사에 참여한 감사관들은 투표용지가 유권자에게 우편으로 발송되거나 유권자의 서명이 필요한 밀봉된 봉투에 넣어 반송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접힘이나 구김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이는 부재자 투표용지를 집계(계수)했다고 보고했다.
5. 재검표 결과 보고 마감일 당일, 풀턴 카운티는 총 511,343표의 재검표를 보고했으며, 이는 최초 집계보다 17,434표 적은 수치였다. "다음 날 풀턴 카운티는 총 527,925표가 집계됐다고 보고했다"고 진술서는 기록했다.
BBC에 따르면,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조지아주는 바이든이 1만2,670표를 더 특표하면서 0.25%차이로 승리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당시 조지아주는 3차례에 걸친 재검표와 검증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확정지은 바 있다.
그러나 부정선거 의혹은 계속 제기됐고, 이번 FBI 압수수색을 통해 확인된 점은 당시 최종 집계보다 많은 수의 투표용지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저스트더뉴스는 2021년 조지아 주 선거관리위원장 브래드 라펜스퍼거를 대신해 풀턴 카운티에 파견된 한 계약업체가 투표 집계 과정에서 광범위한 혼란, 실수 및 부정행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번 진술서에 이 사실이 인용됐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역시 저스트더뉴스의 정보를 근거로 풀턴 카운티의 투표용지 집계 오류에 대한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라펜스퍼거는 해당 문제들이 조지아주에서 바이든이 트럼프를 꺾은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FBI 진술서에 등장하는 증인 중 한 명인 '증인 4'는 라펜스퍼거의 핵심 측근으로, FBI에 일부 확인된 부정행위를 인지하지 못했으며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
"2020년 조지아 주무장관 선거관리국장은 실제 투표용지 수가 투표용지 이미지 수와 일치하지 않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증인 4는 그런 불일치는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누군가 돌아가서 확인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진술서는 전했다.
"증인 4는 수작업 재검표 과정에서 이미지 불일치 같은 문제는 감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미지가 단순 복제본일 뿐이라며, 실제 투표용지와 유권자 수 사이에 불일치가 있다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미지보다는 투표용지와 유권자 집계 자체에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