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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수원에서 한·미 연합작전 있었다”… 한미일보 유튜브서 ‘99 간첩단 사건’ 새롭게 분석
  • 한미일보 편집국
  • 등록 2026-02-16 13: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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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공동숙소 진입로 차단한 계엄군들 최초 공개
  • 포승줄로 묶고, 두건 씌우고, 손목 결박…
  • 미군버스와 험비(?)의 등장… 연합작전 증거?

이 그림에서 무엇이 보이는가. 오른쪽 사람들 사이에 그어진 희미한 두 줄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 중 하나가 포승줄로 의심된다는 게 한미일보 유튜브 영상의 핵심이다. [사진=한미일보 유튜브 캡처] 흩어져 있는 조각을 앞뒤로 맞추고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 빈 곳을 메워주니 하나의 퍼즐이 완성됐다. 

 

한미일보 유튜브 팀이 이른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수원 선거연수원 중국인 간첩단 체포 사건’ 영상을 새롭게 분석해 15일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2024년 12월3일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가 있은 후 경기도 수원시 선관위 제2생활관(외국인 공동숙소)에서 있었던 ‘간첩단 99명 체포 사건’의 사실성을 농업박물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면밀히 입증하려 한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지난해 스카이데일리 1월16일자 지면을 통해 허겸(현 한미일보 대표) 기자가 처음 의혹을 제기한 ‘99 간첩단 사건’과 관련해 그날 “한·미 연합작전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수원 연수원 ‘외국인 공동숙소’ 입구를 막아선 경찰차와 계엄군들

 

먼저 한·미 연합 비밀작전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해 주는 가장 확실한 장면은 외국인 공동숙소(제2생활관)으로 진입하는 도로의 입구를 차단하고 서 있던 경찰차와 계엄군들이다. 제2생활관은 산에 둘러싸여 있어 진입로가 한곳 뿐이었는데 4일 새벽 경찰차와 계엄군복을 입은 3~4명이 바로 이 진입로를 막고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 

 

경광봉을 든 경찰이 경찰차가 서 있는 제2생활관 쪽 1시 방향을 주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작전이 진행 중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한미일보 유튜브 캡처]

‘붉은색 세모’는 검거 작전지로 추정되는 연수원 제2생활관(외국인 공동숙소), ‘연두색 화살표’는 경찰차가 막고 있던 제2생활관 진입로 입구(영상 속 경찰차 위치와 100% 일치한다), ‘노란 별’은 국립농업박물관 CCTV 추정 위치. [사진=한미일보 유튜브 캡처] 

영상으로만 볼 때는 그냥 경찰차가 경광등을 번쩍이며 주차장 주변에 대기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네이버 로드뷰를 이용해 지형 지물과 경찰차의 위치를 가늠하니 작전팀이 차를 세워둔 곳이 딱 외국인 공동숙소 진입로와 100% 일치한다는 사실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정차 중인 경찰차의 경광등은 천천히 회전하고 있었다. 

 

당시 경찰차 문이 바쁘게 여닫히는 등 사람들은 매우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경광봉을 들고 주차장 주변을 정리하던 경찰관 역시 제2생활관 입구인 영상 속 1시 방향을 예의 주시했다. 이런 일련의 상황으로 보아 매우 중대한 작전이 선거 연수원 외국인 공동숙소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포승줄, 손이 뒤로 묶인 사람 그리고 기관총

 

그렇다면 그날 무슨 일이 있었나. 앞뒤가 잘린 몇 분간의 짧은 영상만으로 진실을 파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장면을 면밀하게 관찰한 결과 본지 유튜브 팀은 유의미한 단서를 포착할 수 있었다.

 

먼저 포승줄에 묶인 것으로 짐작되는 한 남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두 개의 줄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있다. [사진=한미일보 유튜브 캡처] 

아래 줄은 바닥 그림자였다. [사진=한미일보 유튜브 캡처] 

줄의 정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하나는 바닥 그림자가 확실했다. 그렇다면 다른 하나의 줄은? [사진=한미일보 유튜브 캡처] 

사람이 등장하면서 라인 위쪽으로, 없던 줄이 그어진다. [사진=한미일보 유튜브 캡처] 

워낙 짧은 시간의 노출이고 멀리서 본 것이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정황상 포승줄이 아니면 설명하기 어려운, 기다린 끈에 묶인 남자를 앞세우고 사람들이 걸어가는 모습이 화면에 비쳤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두 남자에 의해 한 남자가 손이 뒤로 묶인 채 연행당하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등장했다. 그리고 저만치 떨어진 지점에서 총으로 보이는 물건을 든 남자가 이들을 감시하는 모습도 관찰됐다. 

 

미군 버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

 

한·미 연합작전임을 짐작케 하는 또 다른 정황으로 리무진버스를 들 수 있다. 

 

주차장에 정차해 있던 두 대의 리무진버스 중 한 대는 외형상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주한미군에 기증한 ‘유니버스 익스프레스 노블’로 확인됐다.

 

정 회장은 베이지색과 녹색 배색의 리무진버스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한 주한미군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2010년 미군 측에 2대 기증한 바 있다. 이 미군버스를 끌고 온 사람들이 설마 계엄군일까? 미군버스를 미군이 몰고 왔으리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베이지색과 녹색 배색의 리무진버스를 2010년 미군 측에 기증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차장에 정차해 있던 두 대의 리무진버스 중 앞 차가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주한미군에 기증한 ‘유니버스 익스프레스 노블’이다. [사진=한미일보 유튜브 캡처]

‘시사인’의 문상현 기자가 2024년 12월24일 ‘선관위 연수원 90명 감금’ 기사를 작성하면서 사용한 사진. 미군버스는 안 보이고 일반 버스만 등장한다. 미군버스가 동원됐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사진=시사인]

그리고 농업박물관 주차장에 대기해 있던 두 대의 리무진 버스는 처음에는 불이 꺼진 상태였다. 사람이 없는 빈 차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버스 인근에는 7명의 사람이 서성이며 대기하고 있었다. 이 사람들은 누굴까. 버스에 타고 있던 탑승객이 아닌 건 확실하다. 그들이 누구인지는 나중에 밝혀진다. 

 

다시 리무진버스 이야기로 돌아가면, 끊긴 후 다시 등장한 CCTV 화면. 처음에 빈 차로 왔던 버스가 그곳을 출발할 때는 놀랍게도 사람을 가득 태운 상태였다. 이들은 대체 어디서 온 사람들인가. 

 

차에 탑승한 이들의 머리에는 하나같이 뿔 같은 것들이 솟아 있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말했던 ‘두건용 신발주머니’를 뒤집어 쓴 것 아닐까. 

 

올 때는 빈 차였던 버스가 떠날 때는 두건을 쓴 사람들을 가득 태웠다? 충분히 작전이 있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다. 

 

차에 탑승한 이들의 머리에는 하나같이 뿔 같은 것들이 솟아 있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말했던 ‘두건용 신발주머니’를 뒤집어 쓴 것 아닐까. [사진=한미일보 유튜브 캡처]

그렇다면 버스 앞에서 서성이던 7인은 누구인가. 그들이 한 명씩 사라질 때마다 주변에 주차돼 있던 앰뷸런스, 경찰차, 마이크로버스, 험비(혹은 지프)의 라이트가 하나씩 켜지고 차들이 차례로 그곳을 빠져나갔다…. 

 

이것은 무얼 말하는가. 대기 중이던 운전 담당자들이 한 팀이며 같은 지시를 받았기에 동시에 차가 들어오고 동시에 나갔다고밖에 볼 수밖에 없다. 


다만 검은 복면을 씌운 사람들을 태운 2대의 리무진버스만 다른 방향으로 빠져 나갔다. 이들이 따로 행동한 이유는 다음에 밝혀진다.

 

한 가지,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험비(Humvee)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차는 미군의 ‘상징적인’ 고기동성 전술 차량으로 미군 작전 시 거의 빼놓지 않고 투입된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 험비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불 꺼진 버스 앞에 모여 있던 7명의 사람들. 그들은 사건 당일 동원된 차량의 운전 담당자일 가능성이 높다. [사진=한미일보 유튜브 캡처] 사건 당일 농업박물관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험비(혹은 지프) 차량. [사진=한미일보 유튜브 캡처] 

아군도 속인 이중작전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024년 12월19일 MBC 라디오에서 “HID(북파공작부대) 요원들에게 선관위 과장들과 핵심 실무자 30명을 무력으로 제압한 뒤 케이블타이로 손·발을 묶고 복면을 씌워 B-1벙커로 데리고 가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계엄의 부당성을 알리려는 발언이었지만 오히려 선관위 연수원에서 있었던 일을 상상하게 만드는 역효과가 연출되기도 했다. 

 

그런데 그의 발언으로, 그날 붙잡힌 간첩단이 국내 군사시설에 붙잡혀 있을 것으로 짐작하는 이들도 있었다.


무엇보다 농업박물관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들이 전부 유턴하여 사라질 때까지 두 대의 버스는 꼼짝 않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차량이 다 떠나자 기사들끼리 무언가 이야기를 주고받더니만 그들과 다른 방향으로 차머리를 돌렸다. [사진=한미일보 유튜브 캡처] 

하지만 지난해 1월21일자 허겸 기자의 스카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간첩단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B-1벙커가 아닌 평택항을 통해 오키나와로 간 것으로 돼 있다. [사진=한미일보 유튜브 캡처]

하지만 지난해 1월21일자 허겸 기자의 스카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간첩단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B-1벙커가 아닌 평택항을 통해 오키나와로 간 것으로 돼 있다.

 

허 기자 말대로 그들이 평택항으로 간 것이라야 모든 사건의 앞뒤가 딱 들어맞는다. 사건이 벌어진 선관위 연수원과 평택항과는 차로 46분 거리로, 작전팀이 선관위 직원들을 체포한 뒤 평택항에 도착했을 때의 시간과 정확히 일치한다.

 

무엇보다 농업박물관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들이 전부 유턴하여 사라질 때까지 두 대의 버스는 꼼짝 않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차량이 다 떠나자 기사들끼리 무언가 이야기를 주고받더니만 그들과 다른 방향으로 차머리를 돌린 게 CCTV에 잡혔다.

 

두 대의 버스가 다른 차량들과 따로 행동한 것. 이것은 무얼 말하는가. 아군들에게는 B-1벙커로 간다고 해놓고 평택항으로 이동한 게 아닐까. 김 의원에게 날아들었다는 B-1벙커 관련 제보는 작전 당시 아군을 속이기 위한 가짜 정보였을 확률이 높다.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법적 근거 마련

 

이 비밀군사작전을 뒷받침하는 법적 근거가 일찌감치 공개됐다는 사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53년 체결한 한미상호 방위 조약 제3조는 한반도와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무력 공격에 대한 공동 대처를 약속하고 있다. 제6조에 따라 어느 한쪽이 종료 통보를 하지 않는 한 이 조약은 무기한 유효하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장관(왼쪽)과 김용현 국방부장관이 2024년 10월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런데 놀랍게도 계엄 한 달 전인 2024년 10월30일(현지시간)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김용현 국방부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국방장관 등은 “우주나 사이버 공간에서 동맹의 안보를 명백히 위협하는 공격 발생 시 조약 제3조를 발동할 수 있다”고 재확인했다.

 

사이버공격에는 부정선거에 의해 공격받는 것도 포함된다. 간첩단 체포 한 달 전, 양국이 이러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다.

 

또 노상원 전 사령관은 “내국인 사용 시 수사를 피하기 어렵다” “호송선 준비” 등 미국과의 공조를 짐작하게 하는 메모를 남겼으며, MBC도 노 전 사령관의 메모를 해석해 ‘D-1 미국 협조’ ‘VIP 담화 장소 구체화 요망’ 등 미국과의 작전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SCIF는 트럼프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때 자주 공유하는 계정이다. SCIF가 수원이라는 지역을 미국 부정선거와 관련해 자주 지목했다는 것 역시 단순한 일은 아니다.

 

‘시사인’의 문상현 기자도 간첩단 사건을 뒷받침할 만한 기사를 작성한 일이 있다. 2024년 12월24일 문 기자는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제공받은 1시간39분짜리 CCTV 영상 파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뒤 “90여 명의 감금자가 있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증언했다.

 

한미일보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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