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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의동의 ‘열려 있는 단일화’, 실제론 황교안 사퇴 요구였나
  • 한미일보 정치부 기자
  • 등록 2026-05-28 14: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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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접촉서 단일화 난색 답변… 공개적으론 “열려 있다” 메시지
  • 황교안 측 “보수 표심 혼선” 반발… ‘박 탄핵 찬성’ 이력도 질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사전투표 직전 보수 후보 단일화 논란으로 흔들리고 있다.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는 공개적으로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와 단일화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황 후보 측은 실제 접촉에서는 단일화에 난색을 보이는 답변을 들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황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는 28일 한미일보에 “이날 단일화를 위한 만남이 있었지만, 국민의힘 측으로부터 ‘중앙당의 입장은 후보 사퇴는 안 된다는 것이고, 황 후보가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있어 단일화에 응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유 후보 측은 사전투표를 앞두고 ‘보수후보 단일화는 아직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언론에 내고 있다”며 “실제 협상에서는 단일화에 응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보이면서, 공개적으로는 보수 표 이탈을 막기 위한 단일화 메시지를 내는 것은 유권자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단일화 여부 그 자체보다 공개 메시지와 실제 협상 기류 사이의 차이다. 


유 후보는 선거 초반 황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여왔다. 이후 사전투표가 가까워질수록 “고민 수준을 높이고 있다”, “단일화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는 쪽으로 발언 수위를 바꿨다. 


보수 유권자 입장에서는 단일화 가능성이 살아 있는 것처럼 받아들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황 후보 측 설명대로라면 실제 접촉에서는 사정이 달랐다. 


국민의힘 중앙당의 입장, 황 후보의 부정선거 문제 제기, 후보 사퇴 불가 방침 등이 단일화 난색의 이유로 제시됐다는 것이다. 


황 후보 측은 이를 두고 “유 후보 측이 단일화 의사를 공개적으로는 열어둔 것처럼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황 후보의 양보 또는 사퇴를 전제로 한 메시지를 내고 있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평택을 재선거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가 맞붙는 다자 구도다. 


이런 구도에서는 보수 표심의 분산 여부가 당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전투표 직전 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가 다시 불거진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단일화는 단순한 명분만으로 성사될 수 없다. 


어느 후보가 더 경쟁력이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유권자의 뜻을 확인할 것인지, 후보 간 신뢰가 확보됐는지가 함께 충족돼야 한다. 


특히 한쪽 후보의 사퇴를 사실상 전제로 하는 방식이라면 그것은 ‘단일화 협상’이라기보다 ‘일방적 양보 요구’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황 후보 측은 유 후보의 정치 이력도 문제 삼고 있다. 


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고, 이후 보수 통합 과정에서 다시 국민의힘으로 복귀했다. 


황 후보 측은 유 후보가 지금까지도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평택 보수 유권자들이 유 후보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주장한다.

 

지역구 문제도 황 후보 측 비판의 한 축이다. 


유 후보의 정치적 기반은 기존 평택병 지역구였다는 점에서, 황 후보 측은 유 후보의 평택을 출마를 “지역 보수 유권자 정서와 맞지 않는 선택”으로 보고 있다. 


황 후보 측은 유 후보가 별도 조율 없이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출마한 것은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유 후보가 공개적으로 “단일화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는 취지로 밝힌 것은 보수 유권자의 단일화 요구를 의식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황 후보 측은 “실제 협상에서 단일화에 응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해놓고, 공개적으로만 단일화 가능성을 말하는 것은 유권자 판단을 흐릴 수 있다”고 반박한다.

 

결국 평택을 보수 단일화 논란은 두 가지 질문으로 압축된다. 


하나는 유 후보 측이 실제로 황 후보와 대등한 방식의 단일화를 추진할 의사가 있었느냐다. 


다른 하나는 단일화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 보수 승리를 위한 진정한 협상 신호였는지, 아니면 사전투표를 앞둔 보수 표 이탈 차단용 메시지였는지다.

 

사전투표 직전 불거진 이번 논란은 평택을 재선거의 막판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보수 유권자는 이제 후보 단일화의 명분만이 아니라, 누가 실제로 단일화를 막았는지, 누가 단일화를 정치적 메시지로 활용했는지를 함께 판단하게 됐다. 


평택을 보수 표심의 최종 선택은 이 질문에 대한 유권자의 답에서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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