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사바나는 양육강식의 세계다. 사자가 잡은 먹이를 겁 없이 빼앗아 먹으려던 하이에나가 임자를 만나 한방에 나가떨어지는 영상을 보면, 주제를 모르는 양아치가 떡 벌어진 어깨 신사에게 무모하게 달려들다 단 한방에 작살나는 장면이 떠오른다. 국제 정치도 냉혹하긴 아프리카 사바나와 마찬가지다.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 마두로는 미국과 맞짱 뜨겠다며 큰소리쳤던 장본인이었지만 지금은 뉴욕의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 감옥에서 끽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처량한 신세로 갇혀 있다.
베네수엘라 다음 차례인 쿠바의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도 지금은 큰소리치고 있지만 그것은 겁많은 개가 마구 짖어대는 모습일 뿐, 한순간에 마두로처럼 끽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신세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국제 정치 평론가들은 이란 전쟁의 최종 목표는 중국이라고 말한다. 미국은 절대 신성 권력 하메네이와 최고지도부 40여 명이 사살했고 군사력 90%를 파괴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강경파들이 방구석 여포 행세를 하며 겁박용 말 폭탄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란의 패배는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이란의 패배가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그동안 비밀리에 중국에 팔았던 원유 공급이 차단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중국의 해외 원유 수입 비중은 74%라고 한다. 그동안 중국은 이란과 베네수엘라에서 그림자 선단, 혹은 공해 환적 등을 통해 비밀리에 상당량 수입해 왔지만, 베네수엘라에서의 공급은 이미 끊겼다. 한쪽 날개가 떨어진 셈이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이란이다. 그런데 중국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의 역봉쇄로 인해 이란산 원유 수입이 차단되어 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에 대해 대항할 마땅한 카드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란 전쟁과 베네수엘라 마두로 체포에서 보았듯, 중국산 방공망과 대공 무기는 미국의 최첨단 무기 앞에선 장난감에 불과하여 미국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래서일까, 중국은 이란에 립서비스 정도만 제공했을 뿐, 실제적 지원은 할 수도 없었고 하지도 않았다. 조만간 이란의 굴욕으로 전쟁이 끝난다면 세계 원유 시장의 패권은 미국이 차지하게 되어 중국은 치명상을 입게 된다. 국제 정치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노리는 최종 목표는 중국이지만 중국을 치기 전에 주변의 친중 정권 나라부터 손보는 것이 일차적 목표라고 지적한다. 베네수엘라, 쿠바. 이란이 그런 나라들이다.
이런 이유로 이란 전쟁이 끝나면 그다음 차례는 어느 나라가 될지 그것이 초미의 관심사다. 중국이 될지, 한반도가 될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이재명 정권도 유력 후보 중 하나임은 부정할 수 없다. 우선 쿠팡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부각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미국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54명은 강경화 주미대사에게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들을 표적으로 삼아 차별적인 규제 조치를 취하면서, 한국 국내 경쟁사들은 보호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정부 당국을 규탄하는 서한을 보낸 것이 첫 번째 요인이다.
하지만 청와대와 외교당국은 정상적인 외교적 해결 방법 대신, 민주당 의원 포함 반미 좌파 국회의원 90명을 내세워 사법주권, 법치주의, 국제규범, 주권 국가, 내정 간섭, 운운하며 충돌을 택했다. 국내에서는 법치주의와 사법주권을 망가뜨리고 짓밟은 주역들이 미국을 향해선 이런 소리를 하다니 그야말로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가 아닐 수 없다. 미국을 화나게 만든 사례는 쿠팡 외에도 상당히 많다. 이재명의 이스라엘 비판 발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요청 외면, 정동영의 북한 핵시설 군사기밀 누설을 비롯한 한미동맹 저해 발언 등도 부정적인 사례들이다.
특히 일본의 다카이치 시나에 총리가 트럼프와 만나 친교를 나눌 때. 이재명은 트럼프가 싫어하는 마크롱과 만나 실현도 하지 못할 허풍만 떨었던 점도 부정적 요인이다. 또 있다. 이재명이 “외국 군대가 없으면 마치 자체 방어가 어려운 것 같은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말로 은연중 미군 주둔을 비판하는 늬앙스가 풍긴 발언, 주한 미 대사에 ’미셀 박 스틸“ 지명되자 이재명 정권의 반미 좌파 정치인들이 경기(驚氣)를 일으키며 아그레망 비토 운운하며 성토한 사례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요인들이다.
미 의원들이 항의서를 보낸 것은 법의 이중 잣대 적용 불가, 지나친 차별 시정, 징벌적 중과 해소 등을 비롯하여 다른 나라에 없는 희한한 법을 만든 집권 세력의 폭주를 시정하라는 뜻인데도, 민주당을 비롯한 반미 좌파 국회의원 90명이 정부를 대신하여 반박했다. 이렇게 됨으로써 이재명 정부는 원하든, 원치 않든 트럼프의 타킷을 피해 갈 수 없게 되었다. 트럼프에겐 패가 많다. 하지만 이재명에겐 마땅한 패가 없다. 그렇다고 이재명이 트럼프와 친교를 나눈 사이도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 전쟁이 끝나게 되면, 이재명 앞엔 냉혹한 국제 외교의 무서운 쓴맛 외에 무엇이 있을까, 자승자박(自繩自縛)이란 말이 절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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