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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3대 발전소 화재로 열흘간 '비상'…TSMC 등 전력부족 우려
  • 연합뉴스
  • 등록 2025-09-11 15: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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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3대 발전소 화재로 열흘간 '비상'…TSMC 등 전력부족 우려


9일 대만 남부 싱다발전소 화재 9일 대만 남부 싱다발전소 화재 [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대만 남부 발전소의 화재로 인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대만 TSMC 등에 대한 전력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고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11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전날 대만전력공사(TPC)가 지난 9일 오후 8시께 남부 가오슝 싱다발전소의 폭발로 인한 화재로 '전력시스템 경계운전통보' 경보를 발령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경보는 전력공급 예비율이 6% 이하로 떨어지는 비상사태가 우려될 때 발령된다.


소식통은 이번 폭발 사고에 따른 경보는 당초 전날 오전 1시께부터 오후 11시까지였으나 경보 적용 기간을 열흘로 늘렸다며 전력 수급이 빠듯해진 상황이라는 것이 확실해졌다고 강조했다.


다른 소식통은 TPC가 전력공급 예비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2년 퇴역한 가오슝 다린발전소 5호기를 재가동했으며 상업발전이 끝난 제2, 3 원전의 디젤발전기까지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TSMC 등이 있는 남부과학단지의 전력 수급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쩡원성 TPC 회장은 전날 1차 조사 결과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싱다발전소 신 2호기 가동 테스트 도중 LNG가 유출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남부과학단지의 전력 공급 계획은 별도로 마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싱다발전소는 총발전 용량이 4천325MW로 대만 전체 발전량의 10%를 차지하는 대만 내 3번째로 큰 발전소다.


대만언론은 2021년 5월 13일과 5월 17일, 2022년 3월 3일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모두 싱다발전소와 관계있다고 전했다.


대만 전력 생산은 주로 석탄과 가스를 사용한 화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으며 노후 전력망도 큰 문제로 꼽힌다. 여기에 TSMC를 포함한 첨단 반도체 기업들의 전력 수요가 커 정전 사태도 종종 발생한다.


대만은 전력 생산 구조에서 석탄 화력 발전과 원자력 발전 비중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전 총통은 2016년 5월 취임 당시 2025년까지 대만에 있는 원자로 6기 모두를 폐쇄하고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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