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트 마르코이스(Bart Marcois) 전 연방 에너지부 수석부차관보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공산주의 희생자 기념재단(VOC)’에서 뉴스앤포스트(NNP)와 인터뷰하고 있다. 그는 한국보수연합(KCPAC)과 VOC가 ‘한국 민주주의 위기’를 주제로 공동 개최한 포럼에서 연설했다. / 사진=NNP-한미일보 공동 취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 APEC 참석차 한국을 방문할 때, 이재명으로부터 미국 투자에 대한 서명을 받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워싱턴DC에서 민관 프로젝트의 자문을 제공하는 기업 MPIC의 대표인 바트 마르코이스(Bart Marcois) 전 연방 에너지부 수석부차관보는 25일(목) 뉴스앤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르코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방한에서도 서명을 받지 못할 경우, 한국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hell to pay)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한 중에 기독교 교회에 대한 탄압 문제로 이재명 정부를 규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이 지난 8월25일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양자회담에서 트럼프를 상대로 "장난을 쳤다"고 지적하고, 이재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많은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들은 분명 거짓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8월 18일, 마르코이스는 AFPI(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의 칼라 샌즈(Carla Sands) 전 덴마크 대사와 함께 데일리콜러에 낸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에게 황금의 문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재명은 선택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기고문은 이재명이 "거의 절대적인 통제력에 취해 마치 구식 공산주의 정부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거칠게 다루고 김건희 여사를 부패 혐의로 체포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과 미국을 동시에 손대려하는 이재명이 "한국 국민을 상대로 가장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며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것"이라고 적시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한국이 한미 무역 협정을 이행한다면 중국 해군에 대한 엔진 공급을 중단해야 할 것이다. 이는 중국의 분노를 사고 양국 간의 갈등을 심화시킬 것이다. 반대로 한국이 중국 군사 사업을 포기하지 않으면 미국이 분노할 것이다."라고 썼다.
마르코이스는 뉴스엔포스트에 "이재명이 여기에 오기 전에 내가 글을 하나 썼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장난치려 하지 말라고 했다. 후회하게 될 거라고. 그런데 그는 듣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르코이스는 미주 한인들과 한국인들에게 워싱턴DC에 일종의 재단을 설립해 주요 기관이나 인사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트럼프뿐만 아니라 의회, 싱크탱크, 트럼프 대통령과 내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소통해야 한다면서, 기존의 교류 기관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이다. 동맹국으로서 함께 협력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견고하고 영구적인 기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에 앞서 열렸던 포럼에서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조치가 화두로 제기됐었다. 마르코이스는 모스 탄 교수의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개인에 대한 제재"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먼저 언급했다.
그는 한국 국무총리의 형이 자신의 자녀를 미국에 유학 보내고 시민권을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들의 비자는 즉시 취소돼야 한다. 미국을 반대하는 자들, 즉 우리의 적들은 이곳에 들어오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을 중국에 가게 하라. 베이징에 가게 하라. 우한에 가서 그곳의 것들을 보게 하라"라고 말했다.
그는 비자 취소 외에도 "강력한 금융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은행 뿐 아니라 미국은행과 거래하는 전 세계 은행 시스템에서 거래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돈세탁이나 기타 범죄를 저지른다면 "기소될 수 있고, 범죄로 얻은 자금이나 중국공산당으로부터 이체받은 자금은 동결되고 결국 압수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바트 마르코이스(Bart Marcois) 전 연방 에너지부 수석부차관보가 25일(현지시간) 홍성구(오른쪽) 뉴스앤포스트(NNP) 대표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 사진=NNP-한미일보 공동 취재.마르코이스는 차기 주한미국대사에 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이 중국공산당(CCP)과 어디까지 갈지 지켜본 뒤에야 누구를 보낼지, 아예 보낼지 말지 결정할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트럼프)가 아무도 보내지 않는다면 극도로 불쾌하다는 표시"라며 "새로운 대사에게 어떤 명령을 내려야 할지.."라고 덧붙였다. 상황에 따라서는 주한미대사 임명이 아예 없을 수도 있다고 진단한 것인데, 이같은 상황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사상 초유의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주한미대사 하마평에 4~5명이 올라있다고 밝힌 마르코이스는 그 중 두 명의 이름을 알고 있다면서 모스 탄(단현명) 전 국제형사사법대사와 고든 창 변호사를 언급했다. 그는 그 둘 중 한 명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르코이스는 기도와 투표를 당부했다. 그는 "트럼프를 위해 매일 기도해 달라"면서 한국에서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목소리를 낼 때 이를 미국에서 보고 옹호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또한 올해 버지니아를 비롯해 투표가 실시되는 주에 거주하는 한국계 미국인들이 공화당에 투표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주문했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