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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계, 커크 사망 후 한국의 종교탄압에 목소리 높이나?
  • NNP=홍성구 대표기자
  • 등록 2025-09-30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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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5일 킨텍스에서 열린 ‘빌드업코리아 2025’ 행사에서 랍 맥코이 목사와 찰리 커크가 인사하고 있다. [빌드업 코리아 유튜브 캡처]

터닝포인트USA 설립자 찰리 커크(Charlie Kirk)가 암살된 후, 많은 사람들은 그가 미국 정치를 기독교 보수주의 원칙으로 이끈 유산에 대해 이야기해왔다고 뉴스맥스가 29일(월) 보도했다.


보도는 커크가 생애 마지막에 한국을 방문한 것이 어려움에 처한 한국 신도들에게 그의 유산이 한국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안겨줬다고 전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9월 21일 커크에 대한 추도사에서 커크가 사망하기 며칠 전에 자신에게 한국 상황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루비오는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수십만 명의 군중에게 "그와 나눈 마지막 메시지 중 하나는 그가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 해외에서 보낸 편지였다. '저는 한국에 있습니다. 돌아가면 여러가지 걱정거리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라며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시야를 넓혀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커크가 루비오에게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하지만 모든 정황을 종합해 보면 커크는 6월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경종을 울리려고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뉴스맥스는 보도했다.


커크는 9월 6일 빌드업코리아 집회에서 "지금 한국에서는 여러가지 우려스러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목사들이 체포되고, 개인 자택이 압수수색당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께서 이 정부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국 검찰은 7월에 극동방송 회장인 김장환 목사(영어명 빌리 김)와 세계 최대규모로 유명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커크는 빌드업코리아 집회에 모여든 수천명의 군중에게 "나는 미국 정부를 대표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말하듯이 나는 사적인 시민이다. 하지만 한국이 계속 이런 식으로 행동한다면, 옳은 일을 위해 나서서 싸우는 것이 미국식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뉴스맥스는 "그 순간 군중은 '미국! 미국!'을 외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커크는 "젊은 한국인들만이 이 찬란한 자유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할 수 있다"며 "폭정에 맞서 싸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선량한 사람들이 일어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크는 이번 행사 주최자들이 "현재의 정세를 고려할 때 자신들을 노출시키고 목숨을 걸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을 잊지 않을 것이고, 필요할 때면 언제든 여기 있을 것임을 알아주길 바란다. 여러분의 싸움은 우리의 싸움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으로 돌아온 후 커크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들의 나라는 완전히 공격받고 있다. 한국에서의 법적 전쟁이든 일본의 대규모 이민 문제든, 우리가 여기서 싸워온 바로 그 문제들은 전 세계적 현상이다."


커크의 추모식에서 터닝포인트 USA 페이스(Faith) 공동 창립자인 롭 맥코이 목사는 "박해받는 한국 기독교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커크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던 일"을 회상했다.


맥코이 목사는 참석자들에게 "(한국) 정부가 교회를 급습하고 목회자들을 투옥하고 있다"면서 "그(커크)는 그곳에서 청년들에게 연설했는데, 그들은 지금 거리에서 '나는 찰리 커크다'라고 외치며 전국적으로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는 아직 이재명 정부의 종교탄압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공식입장은 한미동맹은 굳건하다는 점과 이재명을 미국과 중국·북한 간 지정학적 경쟁에서 핵심 전략적 파트너로 지지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이재명과의 회담 직전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숙청이나 혁명 같은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사업을 할 수는 없다."라는 글을 올려 주목받은 바 있다.


실제로 트럼프는 이재명과의 만남에서 교회와 오산기지 압수수색에 대해 질문했다. 당시 이재명은 교회 급습와 오산기지 압수수색에 대해 즉답을 회피하고, 특별검사가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며 거짓 해명을 내놨다.


그는 또한 유엔총회 연설에서 "함께,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자. 오늘날 지구상에서 가장 박해받는 종교, 바로 기독교를 포함해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자."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9월 23일 '폭스 앤 프랜즈'에 출연해 "찰리 커크는 단순히 미국 정치와 정치 담론에 관여한 인물이 아니었다. 찰리는 백악관과 현 행정부 내 많은 이들의 개인적인 친구였다. 나는 그가 세상을 떠나기 불과 며칠 전까지도 교류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한국에 있었고, 귀국해서 그곳에서 목격한 것들을 저에게 이야기하고 싶어 안달이 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들, 특히 부통령과 개인적으로 매우 가까웠던 사람들도 있었다. 많은 참모들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루비오는 "그래서 나는 이 상황에 새로운 요소가 추가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욕대 국제관계학 박사 출신인 이석원씨는 "찰리 커크는 아마도 한국이 종교와 정치적 반대자들을 억압하는 실질적인 독재 국가로 전환하고 있으며, 중국 공산당과 북한의 많은 스파이가 침투해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스맥스는 전했다.


뉴스맥스는 세이브 코리아를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보수 정치 활동 단체'라고 소개하고, 찰리 커크가 미국으로 귀국한 직후 세이브 코리아를 이끌었던 손현보 목사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또한 빌드업 코리아 유튜브 채널은 커크가 사망한 후 그게 대한 한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갑자기 정지(폭파)됐다가 하루만에 복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일은 한국의 여러 보수 유튜버들이 수익창출이 막히거나 채널이 아예 삭제되는 일을 겪는 와중에 발생했다.


빌드업 코리아 설립자인 김민아 대표는 뉴스앤포스트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지만, 커크의 방문 기간 동안 그를 "하나님께서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용사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개한 바 있다.


맥코이 목사는 지난 주말 부산 세계로교회를 다시 방문해 여호수아서를 본문으로 설교했다. 그는 찰리 커크를 이스라엘을 노예에서 해방시킨 모세에 비유하면서, 그 후계자인 여호수아를 한국 청년들에 연결시켰다. 그는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된 땅으로 인도하지 못했다"며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한 것은 여호수아였다"고 말했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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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gtk2025-09-30 10:59:15

    天滅中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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