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수)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의 군사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나는 그들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훨씬 덜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원자력 잠수함을 건조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 직전에 그는 방미성과를 간략히 밝혔다.
"한국은 미국이 부과한 관세 인하를 조건으로 미국에 3,500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한국은 미국의 석유와 가스를 대량으로 구매하기로 했으며, 부유한 한국 기업과 사업가들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는 6,0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이다."
선금이라는 표현은 없어졌지만, 3500억 달러의 대미투자를 결국 이뤄냈다는 점과 한국 기업과 사업가들을 통해 600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자랑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른 트루스 게시물을 통해 "한국은 원자력 잠수함을 바로 여기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조선업은 곧 '대대적인 부활'(BIG COMEBACK)을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속 지켜봐 달라!!! DJT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머물고 있는 동안에 이같은 메가톤급 폭탄발언을 트루스에 한 것은 30일(한국시간)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한국이 미국과 안보동맹국임을 새삼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서도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는 일종의 압박을 행사한 것이라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미국은 핵확산금지 조약에 따라 한국에 핵잠수함 건조와 이에 필요한 연료 공급에 대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입장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SNS 발언이 실제 현실로 이어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다만, 한국은 잠수함과 소형 모듈 원자로(SMR) 기술 등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이 이뤄지고 예산 지원만 뒷받침되면 10년 안에 이를 전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으로는, 한국 정부가 현재 진행중인 국제적인 체제전쟁에서 친미노선을 확고히 한다면, 필요한 핵연료 확보의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한국은 2015년 6월 개정된 한미 원자력 협정에 따라 연구 분야에서만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와 20% 미만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는 상태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