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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조선 7척, 혼잡한 호르무즈 해협서 발 묶였다”
  • NNP=홍성구 대표기자
  • 등록 2026-03-06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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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안 관련, 더불어민주당-재계 긴급 간담회에서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의 김영배 국회의원은 5일(한국시간) 한국 정유업체들이 운영하는 유조선 7척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여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 이란 이슬람 정권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정권의 주요 인물들을 겨냥한 일련의 공습을 시작한 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유조선을 "불태워버리겠다"고 위협했다.


김 의원은 좌파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마련한 긴급 간담회에서 "악화되는 지역 정세"로 인해 HD오일뱅크, GS칼텍스 등의 한국 국적 원유 운반선 7척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여 항해를 계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석유화학·정유·무역통상 등 업계가 참여한 '중동 현황 및 대미 관세 협상 관련 현안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이 오갔다고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각 유조선은 최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있는데, 이는 한국의 하루 원유 소비량과 맞먹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발이 묶인 7척의 유조선에 실린 원유를 모두 합치면 한국의 7일치 원유 소비간담회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장기 봉쇄 가능성에 따른 우려가 나왔다.


유가 상승 시 리터당 운송 원가도 함께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제외한 다른 운송 루트로 다변화하더라도 운송료 상승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코리하해럴드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 정부 저장 시설에 원유 7640만 배럴을 포함해 208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석유를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에너지 208일치의 정부 비축분이 있다곤 하지만 현장 요구와 맞물려 구체적 시나리오가 필요하다"며 "다행히 가스 수요 피크인 겨울이 지났지만, 보관이 어려운 LNG 수급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업계는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 HD현대오일뱅크, SK, GS칼텍스, 한화해양, 한국산업연합회, 한국무역협회 대표들이 긴급회의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반도체 업계는 유가 상승이 국내 전기 요금 인상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생산 비용을 증가시키고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헬륨의 90%가 중동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반도체 제조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해 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의 대(對)한국 관세 조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대미투자특별법을 오는 12일 통과시켜 불확실성을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특히 품목별 관세 부과의 근거인 무역확장법 232조가 반도체 업계에 적용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간담회에서 제시됐다고 김 의원은 부연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를 중심으로 현안 관련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며 "오는 19일 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리가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긴밀히 관리하고 업계와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3일(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통해 미국 개발금융공사(US Development Finance Corporation)에 모든 해상 무역, 특히 에너지 운송에 대해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험을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사항은 4일(수) 백악관 언론브리핑에서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도 재차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미 해군은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위를 시작할 것"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미국은 전 세계에 에너지가 자유롭게 흐르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나 기업들이 미국측에 호위를 요청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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