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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숙청 연대기 - ❷] 기독교와 광장― 신앙은 왜 억압 받는가
  • 김영 기자
  • 등록 2025-08-01 13: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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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교분리인가, 신앙 검열인가
  • 설교는 ‘극우’로, 예배는 ‘선동’으로 몰렸다
  • AI와 공권력, 신앙의 광장을 침묵시키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보수 성향의 기독교 단체와 종교 활동이 ‘정치적 선동’이라는 이름으로 강한 규제를 받고 있다.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의 경계가 무너지는 가운데, 설교는 ‘극우 발언’으로, 예배는 ‘정치 집회’로 치환된다. 이번 기획은 그 침묵당한 광장의 목소리를 기록한다. <편집자 주>

광화문 집회. 연합뉴스목차 : 프레임 조작과 정치적 배제의 기록


1. ‘극우’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 프레임 정치의 기원과 중도 위선의 공모

2, 기독교와 광장

― 신앙은 왜 억압받는가

3. 법과 제도의 침묵

― 민주당식 통제정치와 ‘합법적 검열’의 완성

4, 보수를 말살한 자들

― 반(反)극우연대라는 위선

5.언론은 진실을 배신했는가

― 기생언론과 레거시 미디어의 공모

 

 

2025년 여름, 대한민국의 광장은 한층 더 조용해졌다. 집회가 금지된 것도 아니고, 법적으로 종교활동이 막힌 것도 아니다. 그러나 신앙을 정치로 규정하고, 예배를 선동으로 몰아가는 침묵의 메커니즘이 체계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민주당 정권이 출범한 2025년 6월, 새 정부는 ‘정보통신망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하며 혐오표현과 허위정보 유통을 막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법안을 ‘소위 혐오표현금지법’, 혹은 ‘극우 혐오 확산 금지법’이라 지칭하며 보수 기독교 단체 및 유튜브 채널을 겨냥한 ‘표현 검열 장치’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실제로 2023년 이후 주요 보수 유튜브 채널들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재와 포털 검색 제외 조치를 반복적으로 겪으며 사실상 플랫폼에서 퇴출당한 사례가 잇따랐다. 그러나 기독교 보수 콘텐츠의 차단율이 ‘30% 이상’이라는 수치는 공식 통계로 확인되지는 않았으며, 일부 이용자들은 “AI 기반 필터링이 '극우', '기도회', '개표' 등의 단어를 자동 차단하거나 노출 제한하는 것 같다”고 주장할 뿐이다.

 

공식 플랫폼 정책상 이러한 차단 기준이 명시된 바는 없고, 실제로 자동 필터링 기술이 신앙 콘텐츠를 과잉 검열한다는 지적은 기술적, 정책적 검토가 필요한 영역이다.

 

보다 현실적인 압박은 물리적 공간에서 이뤄졌다. 2025년 6월 이후 서울, 경기, 대전 등지의 보수 성향 교회에 대해 ‘탈세’, ‘선거법 위반’, ‘시설법 위반’ 등의 사유로 압수수색이 집중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들 중 일부는 예배 중 강단을 수색당했으며, 교인 명단, 후원 내역, 방송장비 등이 압류됐다.

 

정권에 비판적인 설교나 집회 동원 활동이 있었던 교회들이 유독 표적이 된 점에서, 종교계 안팎에서는 “사법 시스템을 이용한 ‘종교 보복’”이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정부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는 종교단체에 대한 정당한 법 집행”이라는 입장이지만, 적용 기준은 선택적이었다. 정부·여당에 우호적인 진보 교계 단체나 시민사회 연계 종교모임들은 같은 잣대로 조사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치참여를 금지한다면서, 정권 편에 선 종교는 예외를 둔 셈이다.

 

그러나 기독 보수 진영은 단순히 정치적 대립의 한 축이 아니었다. 그들에게 신앙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영적 실천이었고, 광장에서 드린 예배는 대한민국을 위한 기도였다. 선거의 공정성을 문제 삼고, 나라를 위한 금식과 철야 기도회를 이어가는 일은 그들의 양심과 믿음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권력은 이를 불편한 진실로 받아들였고, 결국 ‘극우’라는 정치적 낙인을 찍어 제거해 나갔다.

 

그 결과, 플랫폼에선 종교 콘텐츠가 노출되지 않고, 오프라인에선 교회가 압수수색당하며 신앙의 언어는 점차 말살되어 갔다. 예배는 ‘정치적 선동’으로, 설교는 ‘가짜뉴스’로, 기도는 ‘허위정보’로 해석되며, 종교의 자유는 점점 더 좁아졌다.

 

지금 이 시대에 묻는다.

 

그것은 정말 극우였는가. 아니면 신앙이었는가.

그것은 집회였는가. 아니면 예배였는가.

 

정답은 아직 말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진리는 침묵하지 않는다.

그 진리를 침묵시키려는 자가 권력일 때, 신앙은 더욱 광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보수숙청연대기 #기독시민사회 #정교분리왜곡 #AI검열 #표현의자유 #종교의자유 #예배인가시위인가 #교회압수수색 #정치참여이중잣대 #한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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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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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per18182025-08-01 14:20:26

    나라의 앞날이 암울할 뿐 누가 하나 나서서 이 어려운 난국을 몰아 칠 자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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