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텍사스주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가한 '마가'(MAGA) 유권자들은 기성 언론들이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년간 CPAC 행사때마다 즉석 여론조사를 실시해온 맥러플린 & 어소시에이츠(McLaughlin & Associates)의 짐 맥러플린(Jim McLaughlin) 대표는 28일(토) 여론조사 발표에 앞서 "가짜뉴스"라며 몇가지 언론보도를 소개했다.
뉴스위크는 27일(금) 보도에서 "공화당원이 CPAC에서 트럼프에 등을 돌렸다: '그 사람을 참아줄 수 없다'"라고 보도했고, 폴리티코는 28일(토) "이란에서의 전쟁은 마가 지지자들과 CPAC 지지자들 사이의 세대 간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토)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개시 결정은 보수정치활동회의(CPAC)에 무거운 짐으로 작용했다. 이 회의는 트럼프와 그의 정책에 대한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MAGA 집회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올해 회의는 중동 분쟁을 둘러싼 트럼프의 MAGA 지지층 사이의 균열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관중들은 맥러플린이 이같은 기사를 소개하자 "아냐"(No)라며 야유를 퍼부었다.
맥러플린이 이날 첫 여런조사 결과로 발표한 질문은 "많은 보수 지도자들과 인플루언서들이 관심을 끌고 돈을 벌기 위해 MAGA 운동 내에서 불필요한 논란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보수운동,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진짜 MAGA 보수주의자들에게 오는 11월 선거에서 해를 끼칠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는가 동의하지 않는가?"였다.
맥러플린은 이 질문의 핵심은 분열이 있느냐 여부가 아니라, 그들이 사실상 다가오는 선거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망치고 공화당을 공격하려 한다는 것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88%가 동의했다. 62%는 강력히 동의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8%에 불과했다.
주류 언론은 보수층에서 트럼프의 지지도가 약해졌다고 주장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96%가 트럼프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했다. 84%는 강력히 지지한다고 답했다. 부정 평가는 4%에 불과했다.

이는 1월초 마두로를 체포하고 2월말 이란 전쟁을 시작하기 이전에 99%의 지지율을 얻었던 것에 비하면 소폭 낮아진 것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90% 이하로 지지율이 떨어진 적이 없었다.
JD 밴스 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 역시 92%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84%의 긍정 평가를 받았고 9%가 부정 평가를 내렸지만, 존 튠 상원 원내대표는 57%만이 긍정 평가를 내줬고 29%가 부정 평가를 내려 최근 국토안보부 셧다운 장기화와 Save America Act가 통과되지 못하는 모습에 대한 실망감을 반영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내각 위원들 중에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60%로 가장 높은 인기를 보였고,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이 35%포인트로 두번째 인기도를 보였다. 그 뒤로 RFK 주니어 보건복지부장관(18%), 스콧 베센트(14%) 재무장관, 툴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11%), 팸 본디 법무부장관(9%), 브룩 롤린스 농무부장관(7%), 더그 버검 내무부장관(6%), 존 랫클리프CIA 국장(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상위 5명 중에 2명(RFK 주니어와 툴시 개버드)은 과거 민주당원이었다는 점이다. 맷 슐랩 CPAC 의장은 "그 두명은 CPAC을 통해 보수주의자로 인정받은 뒤 입각했고 매우 일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러플린은 "상위 7명 중 3명이 여성"이라면서 "이는 보수운동의 다양성과 개방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3월 25~28일 CPAC 행사 기간 동안 신분증을 제시한 유권자 1600여명의 답변을 집계한 것이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