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3보] ‘영장 기각’ 올다르크 “자유 위해 더 싸울 것… 김건희 여사 고충 생각” 첫 심경 밝혀
일명 ‘올다르크(올림픽공원+잔다르크)’ 30대 여성 A씨는 21일 구속 영장이 기각된 직후 “나도 이렇게 불편한데 나보다 더 귀하신 김건희 여사는 얼마나 더 불편하실까 생각하게 됐다”고 투옥 중인 김 여사의 안위를 물으며 담대하게 소회를 전했다. 그녀는 지난 6·3 부정선거 이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에 대한 공권력의 위력 진입에 맞서 홀로 투표함의 무결성을 지켜내면서 소셜미디어(SNS)상에서 ‘문막녀(문을 막은 여성)’ ‘올공녀(올림픽공원 여성)’ ‘성조기녀(성조기를 두른 여성)’ 등의 별칭으로 불리며 애국 진영 내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번 6·3선거에서는 전에 없이 기이한 장면이 몇 가지 포착됐다.
먼저 이재명이 기표 도장이 반만 찍혔다며 기표소 밖으로 투표지를 들고 나와 투표관리관에게 항의하는 장면이다. 이제까지 어느 대통령도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문재인은 투표지를 반으로 접어야 한다는 지침을 어기고 보란 듯 투표지를 편 상태에서 투표함에 넣었다.
잠실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발길을 돌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전국적으로 투표용지가 모자랐던 투표소는 140곳이었다.
항의 시위대에 고립된 상황에서 선관위 직원도 아닌 일반 공무원이 나서서 “더는 못 해 먹겠다”며 전자투표를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장면도 있었다.
이런 상황이 의미하는 바는 뭘까. 로이킴과 김미영 교수가 최근 공동으로 출간한 ‘단둥프로젝트’에 그에 대한 단서가 들어 있다. 이 책의 부제는 ‘21세기 하이브리드 전쟁 보고’다.
저자들에 따르면 6·3지방선거 현장에서 벌어진 기이한 일들은 우연이 아니다. 책은 “2018년 문재인 정부 때 블록체인 온라인 투표 시스템 도입 로드맵이 이미 준비되었다. 지금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는 그 로드맵을 이행하기 위한 명분 쌓기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둥은 중국 랴오닝성, 압록강변의 국경 도시다. 강 건너편이 바로 북한 신의주다. 2001년 이 도시에 ‘하나프로그람센터’가 세워졌다. 그곳에서 이 책의 모든 이야기가 출발한다.
단둥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맨해튼프로젝트가 떠오른다. 저자들에 따르면 맨해튼프로젝트는 자유세계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고, 단둥프로젝트는 자유민주주의를 해체하기 위한 것이다. 이름은 비슷하지만 방향은 정반대다. 그러나 그 구조는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게 이 책의 주장이다.
책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전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는 선거 개입이다. 적국의 민주주의 절차를 내부에서 흔드는 것이다.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외부에서 그 나라의 지도자를 교체할 수 있다. 원하는 방향으로 국정 운영을 유도할 수 있고 동맹을 이간시키고, 군사 기지를 철수시키며, 국가 전략을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민주주의적 선택’이라는 외피 속에서 이루어진다. 국민이 스스로 선택한 결과처럼 보이기 때문에, 외부 개입의 흔적을 찾아내기도, 증명하기도 극히 어렵다. 책은 선거라는 총성 없는 전쟁의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해부한다.
임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