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를 타고 입항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 연합뉴스
경상남도가 오는 9월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정부 정책에 맞춰 중국인 1인당 5만원의 숙박비를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도와 경남관광재단은 하반기 중화권 관광객을 겨냥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판매에 나섰다. 이번 상품은 거제, 통영, 진주 등 9개 시군을 연결해 자연경관과 역사·문화, 지역 축제를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중화권 대표 여행사들이 단체 관광상품을 취급한다.
특히 경남관광재단은 관광객 1인당 숙박비 5만 원을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여론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관광객보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 가계 지원이 먼저라는 것이다.
이들은 "관광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지역민에 대한 생활여건 개선과 경제 지원 강화가 더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도대체 왜, 중국을 후대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중국에 약점이라도 잡힌 것 같다", "그 돈을 차라리 숙박업소 개선에 쓰라고 줘라"는 냉소적인 반응들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