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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산 칼럼] 나도 김일성 만세 50년을 불렀다
  • 김태산 고문
  • 등록 2026-08-24 16: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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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환(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의 정치인들 수준이 아메바 급이라는 것은 대충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그 실체가 명백히 드러났다.

뉴스를 보니 국정원 차장까지 지냈다는 김준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북자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에게 “당신들은 김일성 만세를 부르던 사람들이야. 조심해!”라고 협박했다고 한다.

국정원 복무 25년에 차장까지 지낸 사람과 일개 평범한 탈북자와의 정신연령 수준 차이가 이렇게 하늘과 땅 차이라면 이건 정말 대한민국 정치판의 대망신이 아니겠는가?

북한 김일성 가문이 한국으로부터 받아먹을 것은 다 받아먹으면서도 한국 대통령에게 “머저리” “삶은 소대가리” 등 쌍욕을 당당하게 퍼붓는 이유가 있다. 바로 한국의 정치판이 썩을 대로 썩었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김준환 같은 인간들이 북한에는 찍소리도 못하고 설설 기는 주제에 힘없는 탈북자들에게는 대놓고 협박하는 이유가 있다.

한마디로 자기들이 받들어 모시는 김정은이가 제일 미워하는 것이 탈북자들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자들은 김정은이를 대신하여 탈북자들을 미워하고 싫어한다. 문재인 시절에 수많은 탈북자를 김정은에게 잡아 바쳐서 죽게 만든 것이 그 증거다.

이번에 김준환이 한 발언은 단순히 박충권 의원 한 사람에게만 한 것이 아니다. 탈북자 모두에게 북한의 독재자를 반대하지 말고 쥐 죽은 듯이 조용히 살라는 공개 협박이다.

거두절미하고 우리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김일성 만세를 부른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나도 북한에서 50년 동안 김일성 만세 부른 사람이다. 그러나 2300만 인민들을 짐승 취급하고 굶겨 죽이는 김일성 가문이 싫어서 떠나온 우리들이다.

그런데 한국에 와보니까 50년 동안이나 김일성 만세를 불렀던 나보다 더 열심히 김일성 만세를 부르며 북한에 충성하는 자들이 수백만이나 되는 것을 보고는 정말 놀랐다.

북한 사람들은 김일성 만세를 부르지 않으면 잡아 죽이니까 살기 위해서 할 수 없이 부른다. 

김일성 만세를 안 부르면 먹을 것도 안 주고 잡아다가 수용소에 처넣는 나라가 북한이다.

그런데 한국에 와 보니까 한국 사람 중에는 자기들에게 최고의 자유를 주고 배부르게 해준 지도자들을 배신하고 오히려 무고한 국군과 국민 수백만을 죽인 김일성에게 충성하는 역적들이 나라의 근간을 모두 장악했다.

이런 배신자들을 잡아 없애야 할 국정원에서 문재인 시절에 차장까지 지냈던 사람이 자기가 할 일은 제대로 안 하고 이제는 정치판에 들어가서 오히려 탈북자들을 협박하는 현실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지구상에서 간첩이 제일 많은 나라다, 세상에서 반역자가 제일 많은 민족이다. 그렇게 애국자는 천대받고 간첩과 반역자들이 우대받는 부끄러운 나라로 전락했다.

김일성 가문의 독재를 피하여 목숨 걸고 찾아온 이 대한민국이 이런 나라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 김태산 고문

한미일보 고문, 전 체코 주재 북한 무역회사 대표. 한국에서는 북한사회연구원 부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남북관계와 북한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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