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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민화’에 새겨진 문양의 비밀… 강우방 교수, 제7회 세계문양분석학회 발표 개최
  • 임요희 기자
  • 등록 2026-09-03 23: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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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오후 2~5시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서 20년 연구 집약 발표
  • 야나기 무네요시의 ‘심무가애론’과 강우방의 ‘영기화생론’ 다뤄

9월11일 오후 2~5시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강우방 세계문양분석학회 회장의 20년 연구와 강의를 집약하는 발표회가 개최된다. [사진=임요희 기자]

세계문양분석학회(회장 강우방)애서 ‘조선 민화, 야나기 무네요시의 심무가애론(心無罣碍論)과 강우방의 영기화생론(靈氣化生論)’을 주제로 정기 발표회를 개최한다. 

세계문양분석학회 제7회 정기 발표회가 오는 11일(금)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 발표회는 조선 민화를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미학자 야나기 무네요시의 사상을 재조명하고, 이를 세계 미술사와 통섭하는 새로운 해석 틀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야나기 무네요시는 ‘반야심경’의 핵심 구절인 ‘심무가애(心無罣碍·마음에 아무런 걸림과 막힘이 없음)’를 통해 조선 민화의 본질을 바라보았다. 온갖 분별심과 세속적 집착, 헛된 망상을 벗어난 공(空)의 경지이자 무유공포(無有恐怖)의 대자유(大自由)를 민화 속에서 체험했다는 분석이다.

강 회장은 이러한 야나기의 숭고한 통찰을 계승하는 한편, 한 걸음 더 나아가 민화 자체에 내재된 사상적 실체인 ‘영기화생론’을 통해 민화를 정밀히 해독한다. 

그는 고구려 벽화에서 문양의 실체를 포착한 이후 20여 년간 세계 각국의 문양을 ‘채색분석’이라는 독법을 통해 문양 속에 숨겨진 ‘침묵의 언어’를 성찰해 왔다.

우주의 기운을 가시화한 문양을 다년간 조형적으로 추적해 온 강 회장은 “문인화를 제외한 동양의 미술품, 그리고 르네상스를 제외한 서양의 건축·조각·회화·도자기·금속기·복식 등 인류 미술의 일체가 곧 문양”이라고 강조한다.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에서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강의를 집대성한 이번 발표는, 조선 민화가 왜 세계 회화사에서 가장 위대한 유산인지에 대한 명쾌한 논리와 학술적 근거를 제시할 예정이다.

임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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