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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데이터 랩] 9월 1주차(8.31~9.4) Stock Radar(주식 레이더)
  • 한미일보 경제부 기자
  • 등록 2026-09-06 18: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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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수출 +209%… 외국인은 하이닉스 1.09조·삼전 5181억 팔았다
  • 자동차 수출 -29.8%… 원화까지 강해져 수출주 안에서도 명암
  • 대형 반도체 팔고 금융·항공 매수… 외국인 선택적 로테이션

8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보다 209% 급증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외국인은 지난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규모 순매도했다. 사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 시장 흐름의 이름은 ‘실적과 수급의 결별’이다.

8월 반도체 수출은 46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09% 증가했다. 월간 역대 최대이며 3개월 연속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DDR5 16Gb 고정가격도 7월 45달러에서 8월 46.5달러, NAND 128Gb는 30.1달러에서 30.5달러로 올랐다.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한국 반도체 수출과 가격에 동시에 반영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외국인은 정반대로 움직였다.

8월31일부터 9월4일까지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908억6000만원, 삼성전자를 5181억원 순매도했다. 두 종목이 외국인 주간 순매도 1·2위였다.

따라서 이번 매도를 반도체 업황 붕괴 신호라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실물 데이터는 오히려 반대 방향이다.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에서 금리 상승과 차익실현, 대형 반도체 비중 조정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보는 편이 현재 데이터와 더 맞는다.

실제로 4일에는 외국인이 SK하이닉스를 5272억원 순매수하며 하루 만에 강하게 돌아왔다. 다만 삼성전자는 같은 날 264억원 순매도했다. 반도체 전체의 외국인 매수 전환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자동차는 반도체와 상황이 다르다.

8월 자동차 수출은 38억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9.8% 감소했다. 산업통상부는 주요 업체의 하계휴가 시점 이동과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을 주요 원인으로 설명했다. 따라서 한 달 수치만으로 구조적인 자동차 수출 부진을 말하는 것은 무리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로 내려오면서 환율도 자동차·반도체 등 달러 매출 비중이 큰 수출기업에는 이전보다 덜 우호적으로 변했다.

외국인이 모든 한국 주식을 판 것도 아니다.

주간 순매수 1위는 우리금융지주 3981억8000만원이었다. 한미반도체 883억4000만원, SK스퀘어 844억1000만원, 대한항공 794억원, SK이노베이션 653억5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대형 메모리 반도체의 비중을 줄이는 동시에 금융·반도체 장비·항공·에너지 등으로 일부 자금을 분산한 셈이다.

새로운 주도주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부르기에는 이르지만 ‘선택적 로테이션이 나타난 것’은 확인된다.

원화 강세 역시 업종별 명암을 가를 수 있다. 항공처럼 달러 비용 부담이 큰 업종에는 비용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지만, 반도체·자동차처럼 달러 매출 비중이 큰 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

흥미로운 역설이 생긴다.

AI 반도체 호황이 달러를 벌어 원화를 강하게 만들고, 강한 원화가 다시 반도체 기업의 원화 환산 이익을 일부 깎는 구조다.

지난주 체크포인트 결과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의 격차는 ‘강한 확인’이다. 반도체 +209%, 자동차 -29.8%로 극단적으로 갈렸다.

반도체 호황이 즉시 외국인 대형주 매수로 이어질 것이라는 가정은 ‘실패’였다.

금융·항공·장비주로의 자금 이동은 ‘부분 확인’이다. 일부 종목에서는 뚜렷했지만 시장 전체의 주도주 교체라고 판단할 단계는 아니다.

다음 주 체크포인트

첫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수급이다. 특히 4일 SK하이닉스에 들어온 5272억원의 외국인 순매수가 일회성 저가매수인지 추세 전환인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는 미국 반도체주의 상승이 한국 시장에 얼마나 이어지는지다.

셋째는 원/달러 1350원 아래에서 항공·내수주와 자동차·IT 수출주의 상대수익률이 벌어지는지다.

과도하게 단정하면 안 되는 점

외국인의 한 주 반도체 매도를 AI 업황의 정점 신호로 보는 것은 근거가 부족하다. 현재 수출과 메모리 가격 데이터는 오히려 AI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쪽을 가리킨다.

자동차 수출 -29.8% 역시 휴가 시점 이동과 파업이라는 일시 요인이 포함돼 있다.

이번 주 종목 장세는 ‘누가 돈을 잘 버느냐’보다 ‘좋은 기업을 이미 얼마나 많이 들고 있느냐’를 다시 계산한 시장이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분석을 위한 정보 제공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참고자료: 산업통상부 8월 수출입동향, 한국거래소·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매매동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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