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고점 경신후 3,310대 올라서…사상최고점 근접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로 지수 견인…개인은 1조1천억원 순매도
SK하이닉스 4%대 상승…금융·건설·증권 등 강세 두드러져
코스피 상승 출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하면서 연고점(7월 31일 3,288.26) 경신을 눈앞에 두고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2025.9.10 cityboy@yna.co.kr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10일 상승출발한 코스피가 직전 연고점(3,288.26, 7월 31일)을 경신한데 이어 3,310대까지 올라선 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50.06포인트(1.54%) 오른 3,310.11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3,305.21(2021년 7월 6일)을 넘어선 것이고 장중 사상 최고점 3,316.08(2021년 6월 25일)에 근접한 것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2.15포인트(0.37%) 오른 3,272.20으로 거래를 개시한 뒤 등락을 거듭하며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7천131억원과 4천64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조1천53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수익실현에 나선 모양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천89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와 관련한 우려에도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39포인트(0.43%) 오른 45,711.34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7.46포인트(0.27%)와 80.79포인트(0.37%) 올랐다.
국내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예정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기존에 예고한 대로 강화할지 여부에 대한 정부의 최종 입장을 밝히기로 하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끌어올렸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세제개편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후 여론이 악화하고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자 여당은 현행(50억원) 유지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정부가 여당의 의견을 수용해 50억원 현행 유지로 가닥을 잡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런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현재 1천150원(1.61%) 오른 7만2천65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000660]는 1만4천원(4.86%) 오른 30만2천원까지 주가가 올라 연고점(7월11일 30만6천500원)에 근접했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07%), 현대차[005380](1.37%), KB금융[105560](5.73%), 기아[000270](1.33%), 셀트리온[068270](0.59%), NAVER[035420](0.22%), 신한지주[055550](3.68%) 등이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1.4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7%), HD현대중공업[329180](-0.32%), 한화오션(-0.55%)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금융(2.57%), 건설(2.25%), 증권(2.13%), 전기·전자(2.11%), 보험(1.76%), 비금속(1.65%), 전기·가스(1.44%), 유통(1.29%), 운송·창고(1.20%), 운송장비·부품(1.17%) 등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섬유·의류(-0.73%), 통신(-0.24%), 의료·정밀(-0.15%), 화학(-0.09%) 등이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3.41포인트(0.41%) 오른 828.23을 보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58포인트(0.43%) 오른 828.40으로 개장한 뒤 상승폭을 조절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76억원과 39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8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주는 알테오젠[196170](1.89%)과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4.31%), HLB[028300](1.05%), 삼천당제약[000250](4.21%)이 올랐고, 에코프로비엠[247540](-1.87%), 펩트론[087010](-0.84%), 에코프로[086520](-1.61%), 파마리서치[214450](-5.51%) 등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