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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통일교 다시 압수수색…국힘 당원 가입 수사
  • 연합뉴스
  • 등록 2025-09-11 15: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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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통일교 다시 압수수색…국힘 당원 가입 수사


세계본부·유관단체 등 7곳 대상…'가입강요' 정당법 위반 혐의


김건희 특검, 통일교 압수수색김건희 특검, 통일교 압수수색 (가평=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시설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18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본부에 비구름이 걸려 있다. 2025.7.18 andphotodo@yna.co.kr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국민의힘 무더기 입당 의혹'을 규명하고자 통일교를 재차 압수수색했다.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와 5개 지구 등 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경기 가평의 통일교 본부 시설뿐 아니라 유관 단체인 천주평화연합의 전국 지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에는 정당법 위반 등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의 자유의사에 반해 특정 정당 가입을 강요하면 정당법 위반이다.


천주평화연합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교인들에게 입당 원서를 배포하는 등 당원 가입을 독려한 주체로 지목된 통일교 유관 단체다.


특검은 지난달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맡았던 윤모씨를 구속기소 하면서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교인들을 입당시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당 대표로 미는 방안을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논의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통일교가 교단 차원에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이런 계획이 2022년 11월 초순 김 여사가 전씨를 통해 윤씨에게 요청했다고 본다.


김 여사를 고리로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유착이 심화했다는 게 특검팀 판단이다.


김건희 특검, 통일교 압수수색김건희 특검, 통일교 압수수색 (가평=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시설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18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본부에서 신도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2025.7.18 andphotodo@yna.co.kr


최근 특검팀은 해당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 사이 당원 명단을 확인하려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당측의 강한 반발로 무산된 상태다.


특검팀은 지난 7월 18일 가평·서울본부를 비롯해 각종 산하 단체 등 교단 관련 시설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교인 100만명 명부를 비롯한 수사 자료를 대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 각 지역을 담당하는 지구장들이 교단 차원의 지원금을 받아 국민의힘을 지원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지구장 등 통일교 인사들이 대선 때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에게 후원금을 건넨 사실을 확인한 특검팀은 교단 차원에서 자금 지원이 이뤄졌다고 보고 경위를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이러한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재 통일교 총재에게 오는 15일 오전 10시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요구한 상태다.


특검팀은 지난 8일과 11일 두차례 출석일을 지정해 통보했으나 한 총재는 건강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모두 불응했다.


한 총재 측은 건강이 회복되면 즉시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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