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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다카이치 내각, 정책 추진 본격 시동…"지지율 64.4%"
  • 연합뉴스
  • 등록 2025-10-22 22: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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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시간 규제 완화·외국인 정책 강화·안보문서 개정 등 추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지지 AFP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22일 본격적인 정책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전날 취임한 각료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주요 정책 과제를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우에노 겐이치로 환경노동상에게 노동시간 규제 완화를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일본에서 2019년 시행된 노동개혁 관련법에 따르면 잔업은 연간 최대 720시간까지 허용된다. 위반 시에는 벌칙도 있다.


우에노 환경노동상은 "총리 지시도 고려해 논의를 심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4일 집권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직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말을 버릴 것"이라며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해 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오노다 기미 외국인정책상은 "일부 외국인에 의한 범죄와 민폐 행위, 제도의 부적절한 이용으로 국민이 불안과 불공평을 느끼고 있다"며 관련 제도를 재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총리로부터 국토의 적절한 이용·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해 체제를 강화하라고 지시받았다"고 말했다.


히라구치 히로시 법무상도 다카이치 총리가 불법 체류 대책 강화, 철저한 출입국 관리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일부 외국인이 나라현 나라시의 사슴을 발로 찬다고 주장하며 외국인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이날 취임식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의욕을 보인 3대 안보 문서 조기 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자민당이 새로운 연정 상대인 일본유신회와 20일 합의한 문서에서 언급한 '차세대 동력 잠수함'의 차세대 동력에 원자력이 포함되는지 여부와 관련해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원자력 잠수함이 원자력을 평화 목적으로만 이용하도록 규정한 관련 법률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교도통신은 이날까지 이틀간 전국 유권자 1천53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이 64.4%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내각 초기 지지율은 직전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50.7%보다 13.7%포인트 높다. 2021년부터 3년간 국정을 이끈 기시다 후미오 내각 첫 지지율 55.7%도 웃돈다. 다만 2020년 출범했던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첫 지지율인 66.4%보다는 낮다.


일본 첫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총리 취임이 여성들의 활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은 76.5%였다.


자민당과 유신회의 연정 수립에 대해서는 64.4%가 '좋다'고 답했고 공명당이 자민당과 결별한 데 대해서도 66.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됐던 하기우다 고이치 의원을 당 간사장 대행으로 임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70.2%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 31.4%, 국민민주당 8.8%, 입헌민주당 8.4%, 유신회 8.3%, 참정당 6.8% 순으로 높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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