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대표. 연합뉴스
시인·칼럼니스트조갑제가 지금 길거리에서 헐벗은 채 싸우고 있는 애국우파를 가리켜 ‘역사의 바퀴벌레’라고 했다. 현상과 실물에 대한 평가는 자유겠지만, 그가 애국우파에게 던진 이 평가는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조갑제도 한때는 필자처럼 ‘극우’라는 말을 들었던 인물이다. 필자와 조갑제는 반(反)전교조 운동을 하면서 만났던 사이다. 햇수로 20년이 넘어간다. 조갑제는 당시 애국우파의 심장에 뜨거운 기름을 공급하던 시대의 선구자였다.
필자가 조갑제에게 등을 돌린 것은 그가 친일 행각을 벌이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이었다. 일본 극우 자본이 들어와 산와(三和)머니 같은 돈놀이 사금융이 번창하고 있었다. 일본 극우세력은 사금융을 통해 번 돈으로 당시 한국 정치언론계에서 활동하고 있던 유력 인물들을 포섭하고 있었다.
조갑제도 그 무렵 일본 극우 세력이 일본으로 초청한 인물 중 하나였다. 그리고 그는 친일 인사로 변신했다. 당시 초청받아 일본에 갔다가 돌아온 경제계 인물 하나는 세계적으로 지탄받던 고래잡이를 옹호하기도 했다.
“지금 남극 인근 바다엔 고래가 득실득실하다. 그러므로 좀 잡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 기업인은 일본이 보여 주고 가르쳐 준 그대로 세뇌되었다. 조갑제도 바로 그 과정을 밟은 사럄이었다. 그는 그해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나자 대지진 사건을 보도하던 동아‧조선‧중앙일보를 향해 게거품을 물었다. 아마도 대지진 보도 기사문에 어딘가 고소해하는 듯한 뉘앙스가 담겼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러나 동일본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모금 운동에서 우리는 마음을 모았다.
조갑제는 우리를 극우라고, 역사의 바퀴벌레라고 했지만 정작 자신은 일본 극우의 세뇌를 받고 친일파로 전향했던 인물이다.
조갑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적극 지지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끊임없는 탄핵 릴레이, 윤석열정부 내각에 대한 30여 차례에 이르는 민주당의 탄핵 폭동, 대통령실 운영조차 못 하게 틀어막은 예산안 특활비 삭제 등 조갑제는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면서도 보수 애국우파를 욕하기 시작했다. 그의 입에서 나온 건 비판이 아니라 욕설이었다.
조갑제는 부정선거 같은 건 없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적극 옹호했다.
그동안 밝혀진 부정선거의 사례는 차고 넘친다. 배춧잎 투표지를 비롯해 절단도 안 된 투표지, 접히지 않은 형상기억 용지, 무려 조선 순조 때 태어난 분이 투표한 예 등은 부정선거의 단적인 사례다. 특히 투표자 수가 지역민 투표 가능 인구수보다 더 많았던 사례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부분이다.
조갑제는 이 모든 것을 무시했다. 선관위 부정 채용은 선관위가 가족회사라는 비난을 받을 정도이다. 그런데도 조갑제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해 눈을 감고 살고 있는가.
조갑제는 5‧18에 북한 개입이 없었다고 적극 선전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지금 5‧18에 대한 역사적 인식은 변하고 있다. 5‧18은 비폭력‧평화적 성격의 운동이 아니라는 점 명심해야 한다.
'조갑지'는 조개의 남도 사투리다. 또한 조개는 여자를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옛 사람들은 여자를 조개로 비유하는 이유를 모양과 생태에서 찾았다. 필자가 조갑제를 ‘조갑지’라 부르는 것은 음의 유사성 때문만은 아니다. 때로는 애국우파가 되고, 친일파가 되고, 선관위 두둔자가 되는 그 탄력 있는 유연한 인생이 조개의 혀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정치적 창녀요, 변절자로 볼 수밖에 없다.
조갑제가 필자를 향해 극우 바퀴벌레라고 하는 것은 괜찮다. 하도 당해서 별다른 느낌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영주 자유민주당 대표님이나 자유지성 300인의 김선호 박사님, 그리고 동아일보 대기자 출신인 권순활 님 등, 지금도 노구를 이끌고 애국의 현장에서 뛰고 계시는 분들은 어찌할까나.
지금 이영풍 기자나 유튜브 젊은 시각, 서정욱 변호사나 김태우, 배승희 변호사, 김영현, 뉴스데일리베스트의 민들레 기자 등 젊은 후배들은 또 어찌할까나.
조갑제는 20여 년 전 그때나 지금이나 하얀 머리, 주름진 얼굴…, 무엇 하나 달라진 건 없다. 그러나 이제 그의 머릿속은 변절자의 추악함, 바로 그것이다.
이제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합참)라는, 나라의 안위를 책임지는 대한민국 국방의 심장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전략을 책임지던 장군 40여 명이 쫓겨난다는 것. 4성 장군들 7명이 한꺼번에 옷을 벗는 등 합참이 초토화되고 있다. 그 장성들은 대한민국이 오래도록 길러 온 최고의 전략 자산이 아니던가.
최근 조갑제가 이재명에 대한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문제에 비판을 가하고는 있으나, 이 또한 신념 체계에 문제가 있는 행태다. 왔다갔다 하는 행태에서 보인 그의 시각은 참으로 단편적이고 조잡하다 아니할 수 없다.
이재명 정권의 독재가 구체화되는 이런 상황 속에서 이재명 저녁 만찬에 초대받아 정규재와 조갑제가 한자리에 앉아 밥을 먹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갔나 보다.
정재학 시인·칼럼니스트
이 기사에 5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조갑제 나이를 거꾸로 먹고있는거냐? 언제는. 우파에 붙었다가 또 좌파에붙었다가 체신이 말이 아니다 늙으려면 좀 곱게 늙어라 늙으면 판단도 흐려질까? 판단이 안서면 입닥고 가만히나 처 있던지?
5.18에 대한 역사적 인식이 어떻게 변하고있는지 왜 조갑제의 인식이 틀렸는지는 말해야할것아닌가
정재학 시인님!
자기애성 인격장애 (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NPD) 환자에게 그러시면 안됩니다!^^
정 시인님의 조갑제 인식은 나와유사하다, 다만 정 시인님의 반일종족주의적 시각은 거리감이 크다. 언제까지 반일반일타령에 매몰될것인가다만 조갑제를 속물로 묘사한 시각은 공감감이 큰것은 말해두고 싶다. 뜻깊은 칼럼에 감사한마음으로 적는다
전과4범의 만찬을 함께한 정규재와 조갑제. 을사8적들도 그 자리에 참, 어울릴텐데요 시인님의 건필에 언제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