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내 삶의 주변엔 민주당 지지자들 뿐이다. 그들은 스스로 좌파란 말을 쓰지 않는다. 해방 이후, 무수한 살인과 협박과 죽창질을 일삼던 좌익이라는 원죄(原罪)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보네 좌파네 하는 단어는 쓰지 않고, 그들은 오직 민주당이라는 말만 쓴다.
가증스러운 것은, 민주당이 선(善)이라는 착각 속에 살아주기를 바라면서, 온갖 가짜뉴스로 당원들은 물론 국민마저 세뇌시키려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전라도 사람들은 자신들이 우월한 선(善)이라는 착각 속에 산다.
지인들이 필자더러 하는 말이 있다. 만약 정재학이가 20여 년이 넘도록 애국우파가 아니라 민주당을 위해 싸웠더라면, 지금쯤 비례대표 전국구 의원 한자리는 하고 있을 거라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민주당은 평생의 동지를 중심으로 세력을 불린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의 핵은 강력한 단결이 있고, 넓게는 권력을 나누는 의리가 있다.
그러나 국힘이라는 보수세력은 동지가 없다. 동지가 없으니 뭉치지를 않는다. 오직 자기만 잘살면 되는 것이고, 남이야 죽든 말든 관심조차 없다. 필자는 국힘당 시각에서 보면, 영원한 남일 뿐이다. 이용해 먹고 버리기는, 박근혜정부 때도 윤석열정부 때도 마찬가지였다.
만약 필자가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과 근심, 민족의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지 않았다면, 벌써 친구들과 친척들이 있는 민주당 쪽으로 갔을 것이다. 민주당 그들이 친중·친북이라는 반역의 길에서 조금이라도 변해준다면, 필자는 그들의 변화에 희망을 가질 수도 있다.
오랜 경험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한 필자의 의견에 국힘당은 관심을 가져 주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하여 필자는 국힘당에 희망을 품지 않는다.
오히려 필자의 비판에 민주당이 개선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예를 들어, 지금 민주당은 전교조 교육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있다. 동지이지만, 이젠 전교조를 퇴출시켜야 할 때라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국힘당은 폐족정당이라 보아야 한다. 이미 국힘당 내부에 스며든 간자(間者)에 의해 정책도 당규도 지배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과 조중동이 대표적인 예다. 또 고비 때마다 등장하는 윤상현 같은 자들, 그들이 누구일 것 같은가.
한일연맹 소속 의원들은 친일 행적을 감추지 않고 있고, 한중우호 어쩌구 하는 인간들은 모조리 친중으로 기울어 있음을 본다. 그러므로 국힘당 역시 민주당과 같이 속된 말로 ‘잡탕당’이 되어 있는 것이다.
만약 필자 정재학이가 공관위원장이라면, 필자는 공천관리를 다음과 같이 할 것이다.
▲ 국힘당 공천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기본의 기준에서 거른다.
①무엇보다(학력이나 사회경력을 막론하고) 효자를 공천의 첫째 기준으로 삼는다.
②나라와 민족에 대한 충성심과 그 가치관이 바른 자를 둘째 기준으로 삼는다.
③미래에 대한 비전이 창의적인 자를 셋째 기준으로 삼는다.
그 결과 오직 효와 충, 비전을 지닌 자만 경선에 진출할 수 있다.
▲ 기본의 기준을 통과한 자는 공평하게 경선을 치르고, 당은 민심이 선택한 자를 우선해야 한다.
▲ 이 공천과정에 당과 소속 의원들은 그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다. 만약 이를 어긴 자는 이후 모든 공천에서 배제시킨다.
이렇게 해야 함에도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군림하는 자처럼 행세하고 있다. 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는가. 충북도지사 김영환 배제론이 좋은 예이다.
이런 식으로 사심(私心)이 개입되고, 불공정성이 드러나는 공천관리가 어디 있는가. 이건 같이 망하자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
대체 누가 이정현을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하였으며, 어떤 절차를 밟고 임명하였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국힘이 망하든 말든 우리는 관심 없다. 대한민국을 수호하면서 태극기와 애국가를 지키고, 나아가 나라와 민족의 영광을 위해 죽는 날까지 싸우다 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그러므로 우리가 국힘을 위해 신명(身命)을 바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같은 보수 운운하면서 우리를 국힘당 편이라 착각하지 마라. 민주당이나 너희 국힘당이나 잡탕당임은 마찬가지다.
따라서 우리는 지켜볼 것이다. 국힘이 분열하는 현상에 친중·친북 반역세력들이 작용하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면, 우리는 국힘을 폐당(廢黨)시키는 일도 불사할 것이다. 정당쯤 국민이 얼마든지 살리고 죽일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 정재학 시인
시인, 국가유공자, 칼럼니스트, 박정희 대통령 홍보위원, 전라도에서 36년 교직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