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노르웨이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이상 "순수하게 평화만을 생각할 의무"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히면며, 그린란드 통제권 요구를 재차 제기했다.
미국 행정부가 다른 국가들과도 널리 공유한 이 서한은 노르웨이의 요나스 가르 스토레(Jonas Gahr Stoere) 총리와 핀란드의 알렉산더 스투브(Alexander Stubb)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반대하는 짧은 메시지에 대한 응답이었다고 스토레 총리는 성명에서 밝혔다.
두 정상은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의 그린란드 통제권 인수를 거부한 데 대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반대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그린란드 인수를 반대하는 국가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행후 25%로 올릴 수 있다고 발표했다.
스토레 총리의 성명에 따르면, 스토레와 스투브는 메시지에서 과도한 발언을 자제할 필요성을 지적하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은 그들이 메시지를 보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했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친애하는 요나스: 귀국이 내가 8개 이상의 전쟁을 막았음에도 노벨 평화상을 수여하지 않기로 결정했기에, 나는 더 이상 순수하게 평화만을 생각할 의무를 느끼지 않는다. 비록 평화가 항상 최우선일 것이지만, 이제 나는 미국에 좋고 적절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다."라고 썼다.
트럼프는 노벨 평화상 수상을 공개적으로 추진해 왔으나, 지난해 수상자는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로 결정됐다.
스토레는 "노벨 평화상은 노르웨이 정부가 아닌 독립적인 노벨 위원회가 수여한다는 잘 알려진 사실을 트럼프에게 여러 차례 분명히 설명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마차도는 지난주 백악관 회동에서 트럼프에게 감사의 뜻으로 자신의 노벨 평화상 메달을 건넸지만,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는 평화상이 양도·공유·박탈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토레 총리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덴마크는 그 땅을 러시아나 중국으로부터 보호할 수 없는데, 애초에 왜 '소유권'을 가지는가?"라며 그린란드에 대한 덴마크의 주권에 다시 한번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문서화된 기록은 없지만, 수백 년 전 배 한 척이 그곳에 상륙했을 뿐이다. 우리도 그곳에 배를 상륙시켰다."라며 덴마크의 주권에 도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광물 자원이 풍부한 이 광활한 섬에 대한 덴마크의 주권은 1814년 체결된 조약을 포함한 일련의 구속력 있는 법적 문서로 입증된다. 미국은 그린란드가 덴마크 왕국의 일부임을 반복적으로 인정해 왔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미국은 앤드류 잭슨 전 대통령이 1832년 처음으로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를 구매하겠다고 제안했으며, 그 이후로 지정학적 이유로 계속 그 섬에 대한 매입에 관심을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NATO 창설 이후 그 누구보다도 NATO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왔다. 이제 NATO가 미국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그린란드에 대한 완전하고 절대적인 통제권을 가지지 않는 한 세계는 안전하지 않다. 감사하다! DJT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