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정양문 [중국신문망 캡처]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맞춰 베이징 주요 관광지 운영을 잇달아 중단하며 보안을 강화했다.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베이징 유산보호센터는 이날 공지를 통해 톈안먼 광장 남쪽에 위치한 정양문 성루를 14일 하루 동안 폐쇄한다고 밝혔다.
센터 측은 "중요 행사 협조를 위한 조치"라며 이미 예약한 관람객들에 대해서는 환불 처리하기로 했다.
정양문 성루는 톈안먼 광장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베이징의 대표 전망 명소 가운데 하나다.
성루에 서면 트럼프 대통령 환영식이 열릴 예정인 인민대회당 입구도 조망할 수 있다.
명·청 시대 베이징을 방어하는 시설로 사용됐던 이곳은 현재 관광객들의 대표적인 사진 촬영 장소로 유명하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 방중을 앞두고 베이징 주요 시설에 대한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함께 참관할 예정인 톈탄 공원은 전날부터 운영을 중단했고, 수도박물관도 중요한 행사를 이유로 지난 12일부터 6일간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베이징 도로에 내걸린 성조기와 오성홍기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캡처]
베이징 도심 주요 도로와 지하철역 곳곳에 무장경찰이 대거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 태세도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공항에서 베이징 시내로 이동하는 주요 도로 양옆에는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나란히 내걸려 환영 분위기를 연출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공항고속도로 일대에 걸린 양국 국기 사진과 영상이 잇달아 올라왔고 '베이징이 국빈 방문 모드에 들어갔다'라거나 '베이징에 성조기가 걸렸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14일 오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함께 톈탄 공원을 참관하고 국빈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