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세상의 관심을 모았던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놓고 말들이 많다. 친중 좌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 성과도 못 거두고 시진핑에게 패한 작품으로 몰아간다.
트럼프의 방중으로 부정선거의 실체가 밝혀지고 큰 쓰나미가 일어나기를 바랐던 보수우파들 속에도 실망하는 사람들과 트럼프를 비난하는 사람도 있기에 이 글을 쓴다.
나는 국제정세를 분석 평가하는 정치학 박사도 아니며 문제의 본질을 짚어내는 평론가도 아니지만 개인의 생각을 써 본다.
시진핑 체면은 세워주고 실익은 챙기고
두말할 것 없이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중국 내에서 시진핑의 체면은 세워주면서 정치·경제·군사의 모든 성과는 미국이 독차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승리라고 나는 본다.
솔직히 나도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와 다른 증거들로 시진핑을 누르고 한국을 뒤집을 만한 큰 일이 생기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이 짧은 세속인들의 욕심일 뿐이다.
원래 국가 간에 외교란 것은 막힌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활명수나 변비약 같은 것이 아니다. 외교란 좋게 말하면 “외유내강”이고 속된 말로는 “등치고 간 빼 먹기”라 할 수 있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님은 위대한 분이다. 중국 국민도 위대한 국민이다”라는 발언들로 중국인들과 시진핑을 높이 추켜세우며 등 두드려주기를 아주 잘했다.
그러고는 시진핑으로부터 이란의 핵무기 보유 반대 합의를 받아냈다. 이란에 무기 지원 중지 약속도 받았다. 호르무즈 자유통과 찬성도 받아냈다. 트럼프는 그렇게 중국을 이란의 적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중국이 이란 전쟁에서 미국의 손을 들어주게 만들었다.
둘째로 중국이 자국의 비행기 생산을 접다시피 하고 보잉기를 200대나 수입하도록 했다. 또 중국이 미국의 원유도 수입하며 미국 농수산물 시장도 개방할 것을 약속받았다. 그 대신 중국의 마약 펜타닐 대미수출 금지 약속을 받아냈다. 결국 미국이 원하는 것은 다 얻었다.
대국의 체면 완전히 구긴 시진핑
그런데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대만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를 들고나온 시진핑 앞에서 중국의 의견을 존중한다면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매우 모호한 발언들로 넘겼다.
그리고 미국 기자들 앞에서는 “중국은 강대한 대국이고 대만은 작은 섬이다”라며 대만을 향해서는 독립할 꿈도 꾸지 말라는 이상한 발언들을 했다.
그래서 한미 두 나라의 좌파 언론들은 시진핑이 트럼프를 완전히 제압하고 미국의 대중국 강경 노선을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떠든다.
한국이나 미국도 좌파라는 자들은 모두 무식하거나 어리석은 자들이다. 아직도 어디로 튈지를 모르는 트럼프식 발언 전법에 그대로 놀아난다.
솔직히 말하면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시진핑이 완전히 ‘쫄아서’ 대국의 체면도 지키지 못한 부끄러운 회담이었다.
시진핑이 올바른 회담을 하려고 했다면 제일 먼저 G2 국가의 정상답게 국제 정세를 안정시키기 위하여 러-우 전쟁 종식 문제를 토의해야 했다.
그리고 시진핑은 당당하게 미국의 마두로 대통령 체포와 이란 침공 문제를 항의해야 했다. 또 일본의 재무장 문제도 토론 했어야 G2 국가이면서 공산 대국의 체면을 세웠을 것이다.
그러나 시진핑은 트럼프 앞에서 감히 저런 문제는 말도 못 하고 겨우 대만 문제만 꺼냈다. 시진핑을 잘 아는 트럼프는 대만 문제는 들어주는 척하며 시진핑의 체면을 세워주었다.
온전한 두뇌를 가진 사람이라면 트럼프가 왜 대만 문제에 대하여 이해 안 되는 발언들을 했는가를 알아야 한다,
지금의 중국은 대만과 전쟁할 형편이 안 된다. 중국은 극심한 경제 침체와 정치 군사적 불안정으로 시진핑 정권의 실각과 나라가 쪼개질 운명에 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명줄을 끊으려고 베네수엘라와 이란을 징벌하였다. 이제 쿠바와 기타 친중 국가들을 손보고 있는데 굳이 시진핑과 대만 문제로 다툴 할 필요가 없었다. 죽어가는 자와 싸우는 자는 바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기간에도 ISIS 2인자 알미누키 제거 작전을 성공시켜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한마디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에 이미 시진핑을 압도할 완전한 약점들을 쥐고 있었고 시진핑은 트럼프 대통령과 맞짱을 뜰만한 아무것도 없이 빈손으로 끌려 나왔던 것이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시작 전에 이미 승패가 결정된 것이었다. 외교는 그렇게 하는 것이다.

◆ 김태산 고문
한미일보 고문, 전 체코 주재 북한 무역회사 대표. 한국에서는 북한사회연구원 부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남북관계와 북한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